\"작은 정성이지만 후배들이 힘을 내 베이징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을 한 달 여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11일 오후 태릉선수촌 오륜관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로 여자 핸드볼 선수 출신들의 모임인 \'블루 마니또\' 회원들이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선수촌을 방문한 것이다.
불우한 초등학교 핸드볼 선수들을 돕기 위해 뭉친 블루 마니또 회원은 20명 정도지만 이날은 많이 못 왔다. 대부분이 주부라서 시간을 쪼개기가 쉽지 않았던 것.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현숙을 비롯해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옥화, 1970년대 말 청소년대표를 지낸 전난숙 등 5명이 태릉을 찾았다.
대표팀은 이날 인천 정석항공고 남자핸드볼 팀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관중석에 앉아 박수를 치고 파이팅을 외치며 후배들의 금메달 준비에 힘을 실어줬다.
또 임영철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게 조금씩 모아 만든 금일봉을 전달하며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쉽게 놓친 금메달을 꼭 찾아오라고 부탁했다.
선배 가운데 한현숙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바르셀로나 대회 때 현 대표팀에 뽑힌 오성옥, 홍정호와 함께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
바르셀로나올림픽 다음해 은퇴한 뒤 결혼해 중학교 3학년짜리 딸과 두 살 아래 아들을 두고 있는 한현숙은 \"(오)성옥이와 (홍)정호를 보면서 1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코트를 누비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성옥이는 아줌마인데도 이렇게 뛰는 것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최강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핸드볼이 베이징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면 좋겠다. 후배들이 모두 힘을 내 국민에게 다시 낭보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성옥은 \"언니들이 이렇게 격려 방문을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 힘이 불끈 솟는 것 같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특히 (한)현숙 언니는 10년 만에 만난 것 같은데 정말 반갑다\"고 반가워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