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전해드리는 두 번째 소식! 오늘은 첫 상견례(?)와 첫 훈련 모습에 대해 전해드릴까 합니다.
22일 오전 잠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숙소인 베를린 Courtyard Berlin City Center 호텔 회의실에서 첫 인사를 겸한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 이름과 함께 남북단일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습니다.
북측 선수들은 인원도 적어 모든 게 낯설어 보였고, 남측 선수들도 아직까지는 어색한 모습이었습니다. 큰 회의실에 우미희 전력분석관을 제외하면 30여 명 모두가 남자인 상황. 회의실은 난생 처음 겪어보는 어색함과 적막감만이 흘렀습니다.
이번 대회는 독일 현지시간으로 1월 10일에 시작됩니다. 우리의 첫 경기는 주최국 독일과의 개막전입니다. 우리에게는 손발을 맞출 시간이 2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 그래서 우리들은 북측이 도착한 22일 오후부터 바로 훈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훈련장은 숙소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Horst-Korber-Sportzentrum Berlin 훈련장입니다. 우리의 훈련장은 베를린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에 위치한 핸드볼 경기장에 남북선수들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훈련 전 다같이 사진 한 장을 찍기로 했습니다. 역사적인 순간, 그 순간 내가 그 곳에 있었습니다. 선수들도 이전에 찍었던 단체 사진과는 다른 느낌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훈련이 시작됐고,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역사적인 핸드볼 단일팀의 첫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훈련에 임한 선수들. 아직까지도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계속 됩니다.
땀이 흐르고 훈련의 강도가 조금씩 강해지자 서먹서먹한 분위기도 어느새 눈독듯 사라지고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조영신 감독은 가급적 남북 선수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남북 선수들을 한 조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두 시간 여의 첫 훈련이 마무리 되고, 회복 훈련할 때 즈음 서로 손을 잡기도 하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훈련을 맞아 국내 방송사에서 취재를 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리경송 선수
내일은 좀 더 나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임할 수 있겠죠?
이상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