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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리포트] 핸드볼 남북단일팀 베를린 일기 ⑥ 단일팀 선수들이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9.01.03
조회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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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2019년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핸드볼 팬 여러분들의 댁에도 평안과 안녕히 기원하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죠? 단일팀에서는 장동현 선수가 돼지띠입니다.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맹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시작부터 단일팀을 응원하는 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독일대사 정범구 대사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떡국을 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기대도 못했던 새해 첫날 점심으로 떡국을 먹는다는 소식에 선수들은 아침부터 들뜬 모습입니다.

 

정범구 대사는 선수들과 첫 대면에서 “1월 한 달은 선수단 여러분이 대표 외교관이다.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것에 대해 독일 내에서 상당히 관심이 높다. 개막전에 독일 대통령과 내무부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1월 10일 전 세계가 지켜보는 베를린에서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어 한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달라”고 격려했습니다. 대표 외교관. 참 멋지고 가슴 뭉클한 표현입니다.

 

정범구 대사의 인사를 시작으로 조촐한 떡국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의자에 앉자마자 준비된 떡국이 차례로 나오는데, 김 가루까지 뿌려 한 숟가락 뜨니 집에서 먹던 맛 그대로였습니다. 이 먼 곳에서 이런 맛을 느끼다니. 특히 맛깔 난 만두는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만두 추가 요청에 식당의 주방은 정신없이 돌아갔습니다.

 

단일팀의 비주얼(?) 담당 박재용 선수는 “솔직히 떡국 못 먹고 넘어가는 줄 알았다. 정 대사님 덕분에 정말 맛있게, 정신없이 먹었다. 떡국 두 그릇에 만두 추가해서 밥까지 제대로 먹어서 첫날부터 컨디션이 좋다”고 너스레떨기도 했습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주장 정수영 선수는 20명 선수 전원이 서명한 사인볼과 단일팀 페넌트를 직접 정범구 대사에게 선물했고, 정범구 대사도 선수들 이름을 일일이 물어보며 의미 있는 선물 잘 간직하겠다고 흐뭇해했습니다. 역사적 첫 단일팀이기에 페넌트 하나 사인볼 하나 모두 의미가 남다릅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새해여서일까요? 우리가 독일 도착 후 거의 처음 밝게 해가 떠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분 좋게 단체사진을 찍고 정범구 대사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조영신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에게 베를린에서 단일팀으로 맞는 새해 소감과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물어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조영신 감독은 환하게 웃어 보이며 V자까지 취하는 여유를 보였는데요, “새해는 만사형통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질문에) 요즘 잠을 잘 못 자고 있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넨 후, “(진지하게) 잠 잘 자고 나부터 컨디션 잘 끌어 올려서 개막전 멋지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수영 선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하게 되는데, 좋은 경기로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떡국 못 먹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대사님 덕분에 너무 잘 먹었다”고 새해 인사와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돼지의 해를 맞는 돼지띠 장동현 선수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인데,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짧고 굵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조태훈 선수도 “남은 기간 준비 잘 해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 보여 드리겠다”고 짧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의외의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김동명 선수는 이번에도 한 건했는데요, “황금돼지해 돼지처럼 많이 먹고 엄청난 힘을 보여 드리겠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처음 출전인데 나이에 비해 대표팀 경력이 짧으니까 신인처럼 패기 있게 해보겠다”며 당찬 각오를 남겼는데요, 새해 인사 질문에 갑자기 무언가 준비한 듯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느닷없이 손가락 하트를 보여주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이제 정말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그리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이상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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