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변 곳곳에서 대회가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텔 로비에 대회 지원 관계자가 배치되었고, 대회를 소개하는 X배너도 호텔 입구부터 식당에까지 구석구석 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 입구에도 대회기가 걸리는 등 외부에서 봤을 때도 확연히 대회가 곧 열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팀 중에는 브라질만이 호텔에 체크인을 한 상태입니다. 홈팀 독일을 제외하곤 모든 팀들이 우리와 같은 호텔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는 대회 조직위의 관리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훈련장과 훈련 시간도 모두 조직위가 배정했습니다. 코리아는 분데스리가 1부 리그 베를린 팀의 홈구장인 막스 쉬멜링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할 예정입니다. 이전까지는 오전 오후로 나눠 훈련할 수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하루 단 한 차례 1시간 20분만 훈련이 가능합니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 동안 몸도 풀고, 패스 연습 등 전술적인 부분도 맞춰봐야 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아주 짧은 훈련 시간이었지만 유니폼은 금세 땀으로 흥건히 젖었습니다.
1월 9일. 드디어 개막전이 열릴 결전의 장소,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 입성했습니다. 경기장의 규모에 선수들도 코치진도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을 둘러볼 틈도 없이 옷을 갈아입고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몸 풀기부터, 패스, 공격과 수비 패턴 등을 반복하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내일 저녁 시간대로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훈련 시간이 마무리되고, 조영신 감독은 이번 대회의 의미와 대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재차 당부했습니다. “내일 개막전은 우리에게는 하나 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세계 1위도 넘을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주문하고 집중해야 한다. 우리뿐 만 아니라 지원 스태프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될 것이다.” 참 멋진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앞두고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협회장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선수단이 묵고 있는 숙소를 찾아 남북 단일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결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그간의 노고와 함께 격려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개막전도 함께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예정입니다.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오늘 하루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의 첫 시작! 선수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코트에서 마음껏 표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 관중에서 열심히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핸드볼 팬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주십시오.
코리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