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은 말 그대로 손으로 공을 잡아 골문 안으로 던져 승부를 내는 종목이다.
남녀 1개씩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전.후반 30분씩 나누어 1시간 동안 팀당 7명(골키퍼 포함)이 코트에서 뛰어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이긴다.
19세기 말 덴마크와 독일, 스웨덴 등 유럽에서 시작된 핸드볼은 1936년 베를린대회 때 올림픽에 처음 등장했다.
야외구장에서 꾸준히 열려왔고 1972년 뮌헨대회부터 실내에서 치러졌다. 여자 핸드볼은 1976년 몬트리올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녀 모두 12개 팀이 출전해 6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4위가 8강에 올라 크로스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핸드볼은 올림픽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이 첫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88년 서울대회에서 여자는 금메달, 남자는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안방에서 치러진 대회였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는 비아냥이 일었지만 여자 대표팀은 이어진 1992 바르셀로나대회 때 2연패에 성공하며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바르셀로나대회부터 남자는 유럽세를 넘지 못하고 성적에서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여자는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
1996 애틀랜타, 2004 아테네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며 언제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군림했다.
특히 아테네에서 태극낭자들의 투혼은 \'올림픽 10대 명승부\'에 꼽힐 만큼 눈물겹기도 했다. 덴마크와 결승전에서 19차례 동점이 이어졌고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승부던지기에서 패했지만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만년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 대표 선수 가운데 일부는 소속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참가한 가운데 일궈낸 선전이어서 의미는 더 컸다.
베이징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아테네에서 아쉽게 놓친 금메달 탈환에 나서고, 남자 대표팀은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베이징까지 가기까지 남녀 모두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아시아핸드볼연맹(AFC)이 주관하는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편파판정으로 티켓을 놓쳤다가 재경기 및 최종예선에서 힘들게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작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여자 예선과 9월 일본에서 치러진 남자 예선에서 한국은 모두 2위에 머물며 베이징행에 실패했다.
다행스럽게도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문제를 제기해 이를 모두 무효로 하고 재경기를 마련했고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본선행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재경기 판결을 다시 뒤집으면서 3월 말 프랑스 님에서 열린 IHF 최종예선에서 3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최종 확정했다.
남자나 여자나 유럽을 넘어서야 메달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인 반면 유럽에서는 각국 리그가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높을 만큼 활성화돼 있고 자연스럽게 기량도 탁월하다.
여자의 경우 지난해 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헝가리, 스웨덴, 브라질 등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통과는 크게 문제 없어 보이고 8강부터 A조의 노르웨이나 루마니아 등과 매 경기 결승전 같은 결전을 치러야 한다.
남자는 작년 초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독일에 덴마크, 러시아, 아이슬란드, 이집트와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남자도 조별리그 통과는 충분히 가능하고 이후 8강부터 토너먼트에서 살아남는 것이 관건이다.
핸드볼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국민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여자대표팀의 은메달 투혼이 올 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제작돼 관심을 불러모았던 것이 한 몫을 했다.
이 때문에 선수,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메달에 대한 염원이 간절하다.
양팀 감독은 4년 전과 똑같다. 남자는 김태훈(하나은행) 감독이 이끌고, 여자는 임영철(벽산건설) 감독이 지도한다. 선수 구성을 보면 노장이 많은 것이 특징. 하지만 어린 선수도 대표팀의 주축이 되고 있어 신구조화를 적절히 이뤘다는 평가다.
한국이 유럽의 강호들을 뛰어넘어 베이징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다시 이룰 수 있을지 비인기 종목 핸드볼에 쏟아지는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