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것도 본선 경기만 세 차례나 거친 치열한 승부였다.
2007년 8월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카자흐스탄에 티켓을 내주면서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던 대표팀은 국제 핸드볼연맹의 재 경기 지시에 따라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시아핸드볼 연맹의 제소로 재 경기가 이뤄졌고 최종 예선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진출을 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올림픽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경기는 올림픽 최고의 명승부 10선에 들어갈 정도였다. 덴마크와의 결승전에서 34대34로 동점을 기록한 대표팀은 두 차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던지기에서 2대4로 패하면서 아쉬운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게 경계대상으로 꼽혔던 덴마크가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강호로 떠오른 러시아와 한 조가 되면서 쉽지 않는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지난 대회를 경험한 9명과 새롭게 합류한 6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그 중에 오성옥(36·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은 5차례나 올림픽을 경험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표팀은 노련미 면에서 역대 최강이며 다른 팀과 뒤쳐지지 않는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 연령이 30대가 넘는 대표팀의 체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월 9일에 펼쳐질 러시아와의 예선전부터 이틀 간격으로 펼쳐지기에 체력적인 면을 극복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16년동안 인연이 없었다. 어쩌면 이번이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영화 \'우생순\'에서 보여줬던 감동의 드라마를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만들어낼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기대를 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사진= 대한체육회]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