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들이 갔다. 4년전 눈물을 받아 만든 진주목걸이를 걸고 웃으면서 돌아 오겠다고 맹세하며 떠났다.
한국 여자 핸드볼팀이 \'우생순\' 재현을 다짐하며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격전지 베이징으로 들어갔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매 대회 빠짐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4위에 그쳤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제외하면 88 서울올림픽과 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딴 두 개의 금메달과 84 LA 대회,96 애틀란타 대회, 2004 아테네 대회 세 개의 은메달 등 참가 대회마다 메달을 따냈다.
\"울면서 훈련했다\"고 할만큼 고강도 체력훈련을 감행한 여자대표팀은 자신있는 표정이었다.
92바르셀로나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기록하는 오성옥(36·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은 \"대표팀 주전 평균나이가 만 34.7세에 달하니 그같은 체력훈련은 필수였다. 매 대회 한국팀을 괴롭히는 \'편파판정\'에 대비해 한발짝 더 뛰기 위해서도 안성맞춤이었다\"면서 \"선수들이 다 함께 체력이 올라와 변수만 없다면 메달권에 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04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를 만나 전후반 각각 30분, 연장10분에 재연장 10분을 거쳐 페널티 드로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후 패배했던 여자대표팀은 지난 대회를 거울삼아 페널티드로우 훈련도 따로 했다.
오성옥은 \"이번에는 페널티를 던지는 선수들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함께 했다. 훈련으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경험 많은 선배들 덕에 어린 선수들도 긴장감을 접었다.
대표팀 막내 김온아(20·벽산건설)는 \"처음 참가하는 올림픽이라서 떨린지만 지난 아테네 올림픽 때 TV로 봤던 언니들과 함께해 기쁘고 든든하다. 기대가 큰만큼 열심히 해 메달을 따오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대표팀의 \'금메달로 가는 길\'에 가장 큰 적수는 러시아. 임감독은 \"첫 상대인 러시아가 가장 큰 복병이다\"면서 \"필승 전략은 세워뒀다. 매 경기마다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테네 대회 때는 편파판정에 울었지만 이번에는 그 때 경험을 거울삼아 편파판정이 나오더라도 의연하게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성옥도 \"러시아와의 첫경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경기만 이긴다면 다음 경기들은 자신이 있다. 노장 선수들의 노련미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인천공항=온누리기자 [nuri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