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 핸드볼은 기존 올림픽에서 대회가 한창일 때 주축 선수 부상은 기본이고 부친상을 당한 선수가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처럼 개막도 하기 전에 일찌감치 악재가 계속된 것이 오히려 금메달을 위한 \'액땜\'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된다.
5일 중국 베이징에 입성해 6일 오전 처음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며 몸을 푼 여자 대표팀에 벌써 부상 선수가 나왔다.
바로 1996 애틀랜타 대회부터 꾸준히 주전 피봇으로 뛰어 온 허순영(덴마크 오르후스). 허순영은 출국 전날 남자 고교 상비군과 연습경기에서 코가 부러졌다.
허순영은 부기를 가라앉히고 작은 보호대만 붙였을 뿐 수술을 받지 않았다.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인 데다 부상 투혼도 불사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2개를 목에 건 허순영은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베이징에 들어왔다.
이 뿐만 아니다. 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남기지 않고 백상서 코치가 부친상을 당하더니 임영철 감독의 아버지도 세상을 뜨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태릉선수촌에 훈련을 지도하느라 임종도 하지 못한 임 감독은 당시 빈소에서 \"아버님께서 올림픽 금메달을 꼭 보고 가시겠다고 했는데...\"라며 흐느꼈다.
핸드볼에 이처럼 악재가 생긴 것은 이번 베이징 대회 뿐만이 아니다. 애틀랜타 대회 때는 오성옥이 결승전을 앞두고 부친상을 당했다. 당시 오성옥은 이 사실을 모르고 결승을 뛰었다가 경기 직후 소식을 듣고 통곡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남자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 한경태(오트마)에게 불운이 이어졌다. 첫 경기를 앞두고 눈을 다쳐 현지에서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던 한경태는 귀국길에서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연락까지 받았다.
4년 전 아테네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덴마크와 결승전을 앞두고 레프트윙 장소희가 허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라이트윙 우선희마저 컨디션 난조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적이 있다.
핸드볼인들은 \"기존 올림픽에서 있었던 일들은 대개 대회가 한창일 때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일찌감치 어려운 일들이 터졌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며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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