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인터뷰 이젠 끝 훈련 전념”
ㆍ러시아전 대비 수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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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오성옥이 6일 중국 베이징 위엔탄 체육관에서 진행된 훈련 중 밀착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이번이 마지막 인터뷰입니다. 조용히 훈련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결전을 앞둔 장수(將帥)의 마음은 비장했다. 온 정신과 육체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신화를 만들겠다는 생각뿐이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베이징 입성 후 첫 훈련을 갖고 ‘베이징 금빛 우생순’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베이징 시내 위엔탄 공원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1시간30분가량 적응 훈련을 했다.
지난 5일 베이징 입성 후 하루 만에 코트 적응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칭 후 올림픽 공인구인 덴마크제 ‘셀렉트’를 손에 익히는 슈팅 및 드리블 연습과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가장 이른 오전 9시로 훈련을 배정받은 한국 대표선수들은 다소 몸이 무거운 듯 몸푸는 스트레칭을 30여분간 진행했다. 이어 슈팅과 드리블 등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이더니 코트를 반으로 나눠 각각 공격과 수비의 기본 전술을 점검했다.
눈에 띈 것은 임 감독이 직접 지휘하며 훈련 파트너로 참가한 수비 훈련이다.
임 감독과 백상서 코치는 상대 공격자로 나서 수비 포지션별로 오성옥·최임정·허순영·문필희·김차연 등 주전들의 수비 동작과 협력 수비를 집중 조련했다.
특히 임 감독은 180㎝로 신장이 좋은 최임정과 허순영 등에게 집중적으로 블로킹 훈련을 시켰다. 9일 첫 경기인 강호 러시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상대 장신 공격을 막아낼 해법을 찾는 모습이었다.
임 감독은 “몸을 풀고 부족한 개인기를 다듬는 차원에서 훈련했고 유럽팀을 깨트리기 위해 중요한 수비 조직력 훈련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첫 훈련을 마친 뒤 임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 인터뷰다. 앞으로는 선수들이 조용히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부터 했다.
이어 “맞붙을 팀 중 쉬운 팀은 없다. 한국에 있을 때는 (주변의 기대가 커) 사실 초조하고 겁이 나기도 했는데 베이징에 오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선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을 불러모은 임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핸드볼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상은·우선희 등 2004 아테네대회 ‘우생순’의 주인공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나 전력 자체는 지난대회보다 좋지 않다.
그러나 한국 여자 핸드볼은 특유의 정신력과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베이징 금빛 우생순’ 신화에 도전한다. 그 첫 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베이징 |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