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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재현 가능성 보여준 핸드볼 러시아전

작성자
handball
등록일
2008.08.09
조회수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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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너무나 아쉽다. 하지만 베이징에서도 우생순 2의 가능성은 확인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최강 러시아를 다 잡았다 놓쳤다. 한국은 9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B조 예선 첫날 러시아 경기에서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러시아와 접전을 벌인 끝에 29-29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해를 비롯해 3번(2007년 2005년 2001년)이나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한 러시아를 맞아 멋진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러시아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마르네니코바에게 먼저 한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홍정호가 연속해서 페널티 드로를 성공시키며 앞서나가는 등 전반전 20분까지 10-1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마르네니코바와 투레이등의 잇달은 골로 한국은 10-13으로 뒤지는 등 전반전을 13-16으로 3점차로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한국은 러시아의 높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7-26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

그러나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들은 오뚝이 처럼 일어났다. 17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마치 드라마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체력이 떨어졌고 한국은 반대로 적절한 선수교체를 통해서 펄펄날았다. 태릉에서 흘린 땀이 빛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은 문필희의 골을 신호탄으로 김온아와 김차윤, 안정화 등이 9분동안 연속 9점을 몰아넣으며 26-26 동점을 만들었다. 그 사이 러시아는 단한번도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남은 시간은 7분.

한국의 밀착수비에 골을 넣지 못하던 러시아는 마레니코바와 투레이가 연속골을 넣으며 다시 달아난 반면 한국은 안정화의 슛이 러시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27-29, 한국은 김온아의 골로 한점을 추격하고 1분10초를 남겨놓은 상황서 박정희가 골을 성공시켜 기어이 두번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1분여초. 러시아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블리즈노바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오영란이 막아내 한국은 역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와 함께 던진 오성옥의 슛이 상대편 골키퍼에 막히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독일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베이징=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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