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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 핸드볼 \"영화 찍으러 온 게 아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8.10
조회수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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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명 마크도 문제없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에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는 짜릿한 드라마를 연출했다. 오성옥(가운데)이 9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 상대의 밀착 수비를 뚫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
 \"우린 영화를 찍으러 온 게 아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금메달 아쉬움을 풀기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29대29로 무승부를 이뤘다. 세계 최강 러시아와 비김으로써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 경기 역시 한편의 영화였다. 전반을 3점차로 뒤진 한국은 후반 10분엔 9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26점에 묶여 있는 동안 무려 9점을 내리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공방 끝에 한국은 머리 하나가 더 있는 \'장신군단\' 러시아를 상대로 투혼을 불태우며 무승부를 챙겼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 다수의 인사가 경기장을 찾아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한국에서 급파된 연예인 응원단도 동참했다. 영화 시나리오로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그러나 경기후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전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았다.

 여자 핸드볼팀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획득 스토리를 영화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큰 상황. 고참인 홍정호는 \"국민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영화는 영화일뿐이다. 우리는 그런거에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 할 뿐\"이라며 \"선수들끼리 더 잘할 필요도 없고, 연습한 만큼만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서로 격려한다\"고 말했다.

 첫 상대인 러시아전에서 자신감도 회복했다. 임영철 감독은 \"메달을 자신할 수는 없지만 첫 상대인 러시아와 비겨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해외파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고, 러시아전을 통해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는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우생순\'은 은메달에 그치는 영화다. 지금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 가슴엔 영화 이상의 멋진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 베이징=신창범 기자 scblog.chosun.com/us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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