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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F 핸드볼 교실, '두 마리 토끼' 몰이 … 저변확대 + 생활체육 위상↗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21.05.20
조회수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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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 교실 유아들은 기초 운동 놀이를 통해 유연성·민첩성·평행성·순발력을 기른다.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핸드볼의 매력에 빠져든다. 최규섭 기자

"모여라, 핸드볼 동산으로!"

핸드볼이 부른다. 어서 와 흥미진진한 핸드볼의 묘미를 만끽하라고 손짓한다. 핸드볼의 품에서, 유아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건강한 삶을 누리라고 속삭인다.

"신나GO! 재밌GO! 던지GO! 달리GO!"

멋들어진 운율의 캐치프레이즈부터 신명 난다. 유희와 운동의 어우러짐 속에서, 뛰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절로 흥미가 일며 핸드볼을 사랑하는 마음은 시나브로 깊어만 간다.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남남 남대문을 열어라." 스킨십을 통해 유아의 긍정적 정서 형성에 도움을 주는 ''동대문 놀이''다. 최규섭 기자

대한핸드볼협회(KHF·회장 최태원)가 열망을 담아 선보인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HF 핸드볼 클럽''으로,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춘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핸드볼 사랑!''을 염원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음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 숨 쉬는 생활체육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구현한 역작이다. 더 나아가 한국 핸드볼의 성장 동력을 얻겠다는 장기적 포석이 내포된 한 수다.

◇ 눈부신 금자탑, 그러나 한철이 지나면

2015년 창설 당시 ''스타와 함께하는 핸드볼 학교''에서 올해 ''KHF 핸드볼 클럽''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최규섭 기자

우리나라 핸드볼계에서, 핸드볼은 ''한데볼''로 불린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한탄하는 핸드볼인들의 자조 섞인 푸념이다.

그런 핸드볼이지만 2년마다 한철을 만나곤 한다.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등 종합 스포츠 제전의 해가 돌아올 때이다.

돌연, 핸드볼의 위상은 한바탕 크게 요동치곤 했다.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효자 종목''으로 대폭 격상됐다. 환호와 갈채를 자아내며 굄을 한 몸에 받았다. 언제 그랬냐는 양 무관심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각광의 한가운데에서 인기를 누렸다.

그만큼 핸드볼은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몫을 해 왔다. 속공을 비롯한 여러 전술 개발에 바탕을 둔 ''한국형 핸드볼''은 세계에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였다. 세계 핸드볼계의 중심에 뿌리내렸음을 뽐냈다.

국제 무대에서 그려 온 궤적에서도 입증되는 객관적 위상이다. 올림픽 핸드볼에서, 한국 여자는 최다 메달 획득국(6개: 금 2·은 3·동 1개)에 빛난다.

아시안 게임 핸드볼에서도 못지않게 눈부신 전과를 거뒀다. ''태극 도령''은 10회 중(1982 뉴델리 대회 때 처음 채택) 여섯 번, ''태극 낭자''는 8회 중(1990 북경 대회 때 처음 채택) 일곱 번 각각 정상에 올랐다. 그야말로 최강국이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무대의 막이 내리면, ''인기 태풍''은 자취조차 찾기에 버거웠다.

◇ 눈높이 교육-다채로운 프로그램-스타 지도자 조화에 호응도 높아

릴레이 경주를 통해 저절로 협동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최규섭 기자

넋 놓고 탄식할 수만은 없었다. 인심이 표변(?)해 한데에 내몰린 처지를 비관하며 다시 돌아올 그 날만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KHF 핸드볼 클럽의 탄생 배경이다. 2015년 올림픽공원 안 SK 핸드볼경기장 보조 코트를 무대로, ''스타와 함께하는 핸드볼 학교''로 창설돼 이제 일곱 개(햇수 기준) 나이테가 생겼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몰이가 거세지고 있다. 참가자 수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첫해 276명에서 2019년엔 484명으로, 거의 배에 가깝게 늘어났다. 2018년엔 노원분교(수락고등학교)까지 창설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렇지만 지난해엔,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에 휩쓸려 열리지 못했다. 노원분교 역시 같은 운명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주저앉아 올해마저 보낼 순 없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춰 인원을 반 이상 줄여(210명) 다시 열었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한 수업이 끝날 때마다, 경기장 곳곳을 꼼꼼하게 철저히 소독한다.

''생활체육 핸드볼''을 표방한 창설 취지에 맞게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유치부-초등부-성인부로 나눈 뒤 다시 이를 세분화해 참가자의 나이와 수준에 맞춘 강좌를 개설·운영 중이다. ▲ 유치부는 A반, B반 ▲ 초등부는 A반, B반(영어 핸드볼반), 클럽반(3학년 이상) ▲ 성인부는 입문반(중·고생 포함), 동호인반 등 총 7개 교실을 열고 있다.

KHF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인 50명 미만을 기본 방침으로 한 교실당 30명씩 참가자를 총 210명으로 묶어 뒀다. 하반기엔, 코로나 19 상황 추이에 따라 조정할 생각이다.

특색 있는 교실은 영어 핸드볼반과 클럽반이다. 영어 핸드볼반은 이름 그대로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실이다. 클럽반은 선수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실로, 참가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클럽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입문반은 2년이 지나면 졸업한다. 3년 차부턴 동호인반으로 옮겨 계속 참가할 수 있다. 단 동호인반은 KHF가 체윢관만 지원한다. 강사는 별도로 섭외해야 한다.

강사진과 함께 "하나, 둘, 셋, 넷"을 외치며 뛰노는 유아들의 모습에선, 천진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최규섭 기자

강사들 면면은 무척 화려하기만 하다. 장리라 대표 강사(KHF 부회장)를 비롯해 19명의 강사진 모두가 국가대표 출신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무려 네 명 – 장리라·한현숙·차재경·박정림(이상 1992 바르셀로나 대회) – 이나 된다. 1988 서울 대회까지 두 번씩이나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수놓은 강사(한현숙)도 있다.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1995 오스트리아·헝가리)과 올림픽 은메달(1996 애틀랜타)의 영광을 안은 강사(이상은)도 있다.

KHF 핸드볼 클럽이 사랑받는 까닭 가운데 하나다. 눈높이 교육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에다가 내로라하는 스타까지 어우러졌으니, 자연스레 호응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자녀 교육 현장을 지켜보다가 핸드볼 매력에 빠져 성인반 참가를 원하는 부모도 많다. 또한, 부산에서 매주 올라와 활동하는 현직 교사 참가자도 있다."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손재웅 KHF 과장의 귀띔이다. 손 과장은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도 참가를 희망하며 그 절차를 문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상반기(3~7월)가 진행되고 있는 2021 KHF 핸드볼 교실은 8월 한 달을 쉰 뒤 하반기(9~12월)에 다시 열리는 일정으로 짜였다. 각 반기당 한 달에 2~4회씩 총 15회(클럽반 총 30회) 수업을 통해 핸드볼을 익히며 이해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저렴한 수강료도 인기몰이에 한몫한다. ▲ 유치부와 초등부(A·B반)는 9만 원으로 ▲ 성인부는 12만 원(이상 총 15회)으로 ▲ 클럽반은 12만 원(총 30회)으로 각각 이뤄진 수강료는 거의 무료에 지나지 않을 만큼 부담 없는 액수다.

"KHF 핸드볼 클럽은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싶은 핸드볼계의 갈망을 품고 태어났다. 연륜이 쌓이며, 그러한 염원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보인다. 더 나아가 전 국민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규오 KHF 사무처장은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하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아울러 전 핸드볼인이 다지는 마음가짐임은 물론이다.

■ 2021 KHF 핸드볼 교실 강사진
▲ 대표 강사 = 장리라(전 종별) ▲ 유치부 = 명복희, 송현정, 이민희, 차재경, 최은경 ▲ 초등부 = 김민채, 김정미, 김정은, 윤현경, 최아인 ▲ 클럽반 = 강지혜, 박정림, 박주희, 이상은, 한현숙 ▲ 성인부 = 김민구, 김지혜, 박주희(겸임), 허길홍 ▲ 실무 = 손재웅(KHF 과장)(이상 각 부별 가나다라순)

kschoe01@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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