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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나의 꿈 나의 도전](7) 핸드볼 김온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1.15
조회수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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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윤주·사진 김한길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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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영란·성옥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2009년 한국 여자핸드볼은 세대교체 중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로 ‘우생순’의 감동을 재현한 대표팀에 지금 맏언니 오성옥(37)은 없다. 골키퍼 오영란(37)도 떠났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또다른 ‘우생순’을 준비하는 새로운 세대의 몫이다.

그 중심에 주전 공격수 김온아(21·벽산건설)가 있다.

김온아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오성옥이 힘들어 쉴 때마다 그 빈자리를 메우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아직 앳된 얼굴에 짧은 커트 머리로 코트를 누빈 김온아는 눈에 띄었다. 금세 오성옥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올림픽 때 김온아가 대표팀에서 ‘조카뻘’ 선수였다면, 이제는 ‘막내동생뻘’ 정도로 대표팀 연령도 어려졌다. 전체 23명 가운데 올림픽에 뛰었던 선수는 6명이 전부다.

대표팀 이재영 감독은 김온아에 대해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시야도 넓고 센스도 좋은 선수”라며 “모든 공격의 시작이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온아는 “대표팀이 세대교체 되면서 부담이 커졌다”며 “그때는 언니들이 ‘마음 놓고 하면 된다’고 편하게 해줬지만, 이제는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온아의 포지션은 센터백, 공격의 최전선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다.

김온아는 “가운데서 공격을 조절하고 좌우로 볼배급을 많이 해줘야 하는 자리”라면서 “스텝이나 페인팅 능력은 괜찮은데, 상대방과의 몸싸움이나 수비는 부족한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특히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요즘은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인기도 치솟았다.

김온아는 “올림픽이 끝나고 경기장을 찾는 팬도 늘고 편지도 받게 됐다”면서 “특히 군인아저씨가 ‘나는 나라를 지킬 테니 온아 선수는 코트를 지켜달라’고 편지를 보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웃었다.

탤런트 공유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이민호를 좋아하는 아직 어린 선수. 하지만 핸드볼 선수로서 자신의 꿈을 얘기할 때만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김온아는 “여자핸드볼하면 김온아가 떠오를 수 있도록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운동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후배들한테 귀감이 됐던 영란, 성옥 언니처럼 나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 2월 핸드볼큰잔치와 5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역시 핸드볼 선수인 여동생과 런던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것도 김온아의 꿈이다.

김온아는 딸 셋 가운데 둘째, 초등학교 4학년 때 핸드볼 선수였던 큰언니를 따라 체육관에 놀러갔다 자연스럽게 핸드볼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둘째 김온아와 셋째 김선화만 현역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김온아는 “동생도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팀인 벽산건설에 입단했다”면서 “같은 팀에서 뛰는 만큼 부모님도 기뻐하시고, 앞으로 런던에서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이윤주·사진 김창길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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