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사바 OCA회장 \"핸드볼 오심 논란, 쿠웨이트도 책임\"
런던=고석태 기자 kos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은 스포츠 지도자가 너무 자주 바뀝니다. 누구와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시아 아마추어 스포츠를 총 관장하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Olympic Council of Asia) 셰이크 아마드 알 파하드 알 사바(48·사진) 회장의 말이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알 사바 회장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07년 핸드볼 오심 논란은 오해 때문이었다. 앞으로 한국과 더 많은 체육 교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 사바 회장은 \"당시 핸드볼 판정 시비는 쿠웨이트 쪽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었다\"며 \"국제스포츠중재위원회(CAS)가 공정한 결정을 내려 오해가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모하메드 빈 함만 회장의 발언도 결코 한국의 조중연 축구협회장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 체육계 지도자와 한국의 체육 지도자 사이에는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대한체육회장으로 IOC에서 같이 활동했던 박용성씨가 선임됐고, 평소 친분이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핸드볼협회장을 맡는 등 한국 스포츠 지도자와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태권도와 핸드볼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알 사바 회장은 특히 한국이 개최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비전 2014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스포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 인천은 아시아 각국의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2014년까지 총 2000만달러를 OCA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알 사바 회장은 \"OCA는 IOC 산하 각 대륙 올림픽위원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IOC가 최근 역점을 두고 시행 중인 유스게임도 OCA가 제안한 것이며 비치게임, 인도어게임, 마샬아트(Martial Art)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는 것. 알 사바 회장은 오는 11일 새로 개관하는 OCA 본부 건물에 IOC 박물관과 같은 기념관을 열 예정이며 이곳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