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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팡파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4.15
조회수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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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세영 기자 jungse@chosun.com

첫 핸드볼 수퍼리그 개막식… 인기몰이 나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빗대어 \'한데볼(추운 곳의 핸드볼)\'이라 불렸던 핸드볼이 눈부신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여자대표팀의 서글픈 분투기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극화된 뒤, 대기업이 직접 지원에 나서고 \'발전재단\'이 생기는 등 다른 종목이 부러워할 만한 \'사건\'들이 잇달아 생기고 있다.

이번에는 프로 스포츠로 자리잡은 유럽의 핸드볼 시스템을 목표로 한국 핸드볼의 프로화를 향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1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가진 다이소 2009 핸드볼수퍼리그.

4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시설관리공단(이하 부산시설)과 \'우생순\'의 주인공 임오경이 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시청이 경기를 벌였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끝에 부산시설이 23대21로 승리를 거뒀다. 남자부에선 지난 2월 경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몰렸다가 새로 스폰서를 구해 기사회생한 웰컴코로사가 인천도공을 23대21로 눌렀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 4개, 여자부 8개 팀이 참가해 5개월간 부산, 안동, 삼척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독일스페인처럼 확실한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팀별로 2명씩의 외국인 선수를 뛰게 함으로써 경기의 질도 높이고, 관중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은 남자부 두산과 여자부 대구시청. 두산에선 핸드볼큰잔치에서 활약한 도요타 겐지(일본)가 건재하고, 대구시청은 일본 국가대표 사쿠카와 히토미를 영입했다.

한국실업핸드볼연맹 김태훈 전무이사는 \"한국 핸드볼이 아시아 최고인 만큼 각 팀은 러시아, 헝가리 등 유럽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찾고 있다\"며 \"영입시한 6월 안에 푸른 눈의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5개월의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지만, 팀별 보유 선수는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5개 팀은 겨우 출전 선수(7명)를 꾸릴 정도인 12명 미만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명이라도 부상당하면 리그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핸드볼 수퍼리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도 해결과제다. 김태훈 전무이사는 \"첫 대회이다 보니 운영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도시별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핸드볼을 인기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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