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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실력은 ‘쑥쑥’ 흥행은 ‘아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5.25
조회수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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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다이소배 핸드볼 슈퍼리그 1차 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벽산건설이 ‘끈기의 팀’ 용인시청을 40-28로 크게 물리치고 1차 대회 7전 전승을 기록했다. 선수들은 기쁨에 겨워 얼싸안았고, 임영철 감독도 선수들이 기특하다는 듯 격려했다. 이 경기는 지상파 텔레비전으로도 중계됐다. 그러나 화면 뒤로 비쳐진 관중석은 텅텅 비어 있었다.

슈퍼리그는 ‘한데볼’의 설움을 떨쳐버리겠다며 실업핸드볼연맹이 올해 야심차게 출범시킨 세미프로리그다. 남자 5팀, 여자 8팀이 참가해 남자는 5라운드, 여자는 3라운드씩 장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열기는 뜨겁지 않다. 실업핸드볼연맹이 관중 동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관중석은 예전처럼 썰렁하다. 한 국가대표 남자선수는 “솔직히 이번엔 좀 기대했는데 관중 없기는 예전이나 마찬가지”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팀마다 1명씩 외국인 선수도 둘 수 있도록 했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흥행 요소였지만 대부분 팀이 예산 문제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경기를 자주 치르다보니 자연히 경기력은 향상됐다. 후보 선수들에게도 잦은 기회가 오고, 선수들의 경기운영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갈수록 팀 사이 실력 차도 좁혀져 부산대회보다 안동대회에서 접전을 펼치는 경기가 늘었다.

김태훈 실업연맹 전무이사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시작이 반’ 아니겠냐”며 “해를 거듭하면서 점차 인기종목처럼 지역 연고제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대회에선 핸드볼큰잔치 우승팀 두산(5승1무)과 벽산건설(7승)이 각각 남녀부 선두에 나섰다. 남녀 득점 선두는 두산 윤경신(33골)과 삼척시청 정지해(51골)가 차지하고 있다.

2차 대회는 다음달 20일부터 청주와 정읍에서 잇따라 열리고, 삼척과 용인에서 치러지는 3차 대회(7.12~8.25)까지 성적을 합산해 1·2·3위가 8월30일부터 인천에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한겨레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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