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대표팀이 세계 최강 러시아를 간신히 꺾고 대한항공 2007 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서 우승했다.
임영철(효명건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오후 경북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러시아와 대회 풀리그 최종전에서 28-27,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일본, 우크라이나, 중국을 모두 꺾었던 한국은 4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은 `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 제패를 기념하기 위해 1993년부터 격년제로 열린 이 대회에서 1995년 이후 3회 연속 우승, 2005년 7회 대회 우승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러시아를 꺾어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한국은 전반 5분 2-2 동점 상황에서 큰 키와 힘을 앞세운 러시아의 거침없는 돌파에 속절없이 골을 내주며 2-4까지 뒤처졌다.
수비벽을 가다듬은 한국은 러시아의 패스 실책을 유도하면서 속공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균형을 맞췄고 전반을 17-13, 4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라이트윙 박정희(효명건설)의 속공과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후반 15분에는 26-19, 7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세계 챔피언 러시아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5분 남겨 놓을 때까지 6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26-25, 1점 차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김온아(효명건설)의 7m 던지기에 이어 홍정호(오므론)의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골로 28-25로 도망갔지만, 러시아는 경기 종료 50초 전까지 다시 두 골을 따라붙었다.
비길 경우 골득실차(러시아 +33, 한국 +26)에서 뒤져 우승을 내줄 위기에 몰린 한국은 공격기회에서 최대한 시간을 끌었고, 1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넘겨줬지만 육탄 수비를 펼치며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