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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임오경 감독, 16년 만에 코트 복귀…서울시청 승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10.22
조회수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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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상경 기자 = \'우생순\'의 주역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38)이 16년 만에 국내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임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용인시청과의 제9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핸드볼 여자 일반부 12강전에 후반 5분께 부터 25분 간 코트를 누볐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시청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용인시청을 34-32로 제압, 2008년 공식 창단 후 첫 전국체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임 감독은 경기를 이틀 앞둔 지난 20일 출전의사를 드러내 국내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지 못했던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서울시청은 용인시청과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전 막판까지 17-10, 7점 차로 크게 앞서갔다.

경기 전 몸을 풀던 임 감독도 팀이 크게 앞서가자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 그가 용인시청전에 나서는 모습은 볼 수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서울시청은 연이은 공격실패 뒤 이어진 용인시청의 미들속공에 밀려 내리 네 골을 실점하며 전반전을 17-14, 3점차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벤치에 앉은 임 감독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여차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결국 임 감독은 후반시작 5분 만에 팀이 20-19,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당하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93년 한체대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이래 16년 만의 국내 복귀전이자, 2006년 일본 실업리그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시절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뒤 3년 만에 다시 공식전에서 공을 잡은 것이다.

현역시절과는 다른 등번호 77번을 달고 코트에 나선 임 감독은 잠시 긴장한 탓인지 패스미스를 범해 용인시청에게 공격 기회를 내줬고, 용인시청이 공격을 성공시켜 점수는 동점이 됐다.

마음을 가다듬은 임 감독은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며 제자들에게 패스를 이어줬지만, 공격 기회를 놓치며 내리 3실점,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돌파구를 찾던 임 감독은 수비 2명 사이를 돌파하며 7m던지기를 얻어내는 노련함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고, 서울시청은 서서히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결국 서울시청은 후반 29-29 동점이던 후반 25분 김진순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임 감독은 31-30이던 후반 28분 오른손 언더슛으로 용인시청의 골망을 갈라 승부를 결정짓는 복귀골까지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 감독은 경기 후 \"피봇 강지혜가 2주 전 왼쪽 중지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가용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월 슈퍼리그가 끝나고 선수들과 함께 한달 반 가량 전국체전 출전을 준비했다\"고 고백한 임 감독은 \"목 디스크가 재발하는 바람에 병원을 오가기도 했다. 막상 경기에 나서보니 좀 부끄럽다\"며 밝게 웃었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흔들리고 있을 때 패스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생각이었다\"며 \"이왕 유니폼을 입고 나왔으니 결승전까지 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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