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덴마크를 상대로 아테네 한풀이에 나선다.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이 17일 오후 10시 중국 장쑤성의 쑤저우 스포츠센터에서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덴마크는 한국여자대표팀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상대다.
2004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덴마크와 두 차례 연장전, 승부던지기 끝에 36-38로 석패,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 분전했으나 정상 문턱에서 눈물을 뿌렸던 대표팀의 감동 스토리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 제작돼 국민들의 가슴 한 구석에 진한 감동을 안겨줌과 동시에 핸드볼을 깊이 각인시켰다.
이후 한국은 두 차례의 세계선수권과 2008베이징올림픽 등에 출전했으나, 덴마크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5년 만에 다시 덴마크와 만나게 된 한국 선수단은 언니들의 한과 4강 실패의 아픔을 이번 맞대결을 통해 날리겠다는 각오다.
비록 대회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얻은 체력저하 및 부상자로 인한 전력공백 등이 우려스럽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특유의 정신력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아테네에서 덴마크와 혈전을 치러낸 우선희(31. 삼척시청), 김차연(28. 대구시청), 문필희(27. 벽산건설) 등 역전의 용사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본선 최종전에서 러시아에 25-30으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된 덴마크는 한국에 비해 체격과 기량 면에서 한 수 위의 상대로 평가받고 있으며, 트린 트로엘센이 핵심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재영 감독(53. 대구시청)은 \"당초 목표였던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은 잘 뛰었는데 운이 안 따랐다\"며, \"(덴마크에)체격 면에서 열세인데다 여러 경기를 치르며 체력도 떨어진 상태다. 정신력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해볼만 하다\"며 덴마크전 필승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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