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례신문
핸드볼큰잔치 한체대에 승리!
강태구 정읍시청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일궈냈다. 하지만 소속팀 부산시설관리공단은 그를 해임했다.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지만 얼마 뒤 정읍시청이 여자핸드볼 팀을 창단하면서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생팀의 한계로 선수난에 허덕였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를 많이 뽑았다. 서영미는 그중 하나였다.
5일 서울 올림픽 펜싱체육관에서 열린 2010 에스케이(SK) 핸드볼큰잔치. 정읍시청은 여자부 A조에서 서영미가 10골을 몰아넣으며 대학 최강 한국체대를 24-20으로 꺾었다.
경험이 패기를 누른 경기였다. 어느덧 올해 27살이 된 센터백 서영미는 1m74의 큰 키와 빠른 몸놀림으로 한국체대 문전을 휘저었고,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쌓았다. 24살 동갑내기 조선영(6골)과 김프림(골키퍼)이 공수에서 뒤를 받쳤다. 한국체대는 김희주(7골)와 주경진(4골)을 앞세워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서영미를 막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서영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강태구 감독은 경기 뒤 “체력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후반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토너먼트로 열린 남자부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조치효와 엄효원(이상 4골)의 ‘쌍포’를 앞세워 충남도청을 22-17로 꺾고 승자 4강에 올랐다. 상무도 조선대를 33-19로 누르고 역시 승자 4강에 합류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