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승리 견인
히토미 ‘어머니 이름’으로 눈물의 4강5골 활약… 대구시청 승리 견인
“어머니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대구시청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사쿠가와 히토미(33)가 2010 SK핸드볼큰잔치에서 모친상을 당한 슬픔을 딛고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히토미는 13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여자부 B조 경기에서 5골을 넣고 고비마다 절묘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와 서울시청을 25-22로 꺾는데 기여했다. 히토미의 활약으로 대구시청은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를 확보, 각조 상위 2팀이 겨루는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더욱이 히토미는 12일 심장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듣고서도 출전을 강행, 이날의 승리가 더욱 소중했다. 일본 국가대표 히토미는 지난해 한국핸드볼을 배우고 싶어 대구시청에 입단, 실업연맹 슈퍼리그에서 선을 보였던 선수다. 쌍둥이 동생도 대학 때까지 핸드볼을 했다는 핸드볼 가족이다. 왼손잡이 라이트윙으로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골을 넣기도 했던 히토미는 이번 핸드볼 큰잔치를 앞두고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 심장수술까지 받았던 히토미의 어머니는 결국 딸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뒀고 팀에서는 히토미를 일본으로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히토미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돌아갈 수 없다”며 경기에 나섰고 값진 활약을 했다. 한편, 대구시청은 18일 4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히토미는 14일 고향인 일본 오키나와로 돌아가 어머니 장례식에는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