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여자 핸드볼 뿐 아니라 남자 핸드볼도 기대해주십시요.\"
체육과학연구원에서 핸드볼 종목을 담당하는 윤성원 박사는 지금이 남자 핸드볼의 \'르네상스의 기회\'를 맞았다고 말한다. 넓지 않은 기반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어느 때보다 든든한 협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피\'들을 주축으로 해 역대 최약 전력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은 남자 대표팀이 지난해 말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때만 해도 다들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본선리그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3위팀이자, 한국이 역대전적 7전 전패로 이겨 보지지 못했던 \'천적\'인 스페인을 꺾었고, 세계 최정상팀 중 하나인 크로아티아에는 1골차 패배로 선전했다. 세계적인 수준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얘기다.
노장 윤경신이 은퇴하더라도 백원철을 비롯해 정수영 박중규 오윤석 정의경 등이 유럽의 강팀을 상대로 든든하게 팀을 받칠 수 있는 자원임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확인했다. 조영신 대표팀 감독(상무)은 \"현 대표팀은 베스트 멤버와 비주전 멤버들의 기량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팀으로는 유일하게 유럽 스타일의 핸드볼을 구사할 수 있는 팀. 조 감독은 \"단체종목은 팀 위크와 조직력이 중요한데, 바로 현 대표팀의 콘셉트가 바로 그 것\"이라면서 \"이런 가운데 개인기량이 빠르게 올라왔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의 고르게 발전될 수 있는 국내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 크다. 지난해 남·녀 실업 핸드볼이 최초로 연중리그제를 운영하는 실업리그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빠르게 올라섰다. 실업리그제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을 생각할 때 몇 년 간 남자 핸드볼의 중흥기, 나아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년만의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스포츠서울 정가연기자 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