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구기종목 사상 첫 올림픽 5회 연속 출전과 최다 메달리스트가 동시에 탄생할까.
오는 25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둔 여자핸드볼이 ‘백전노장’ 오성옥(35·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효명건설)은 두달 전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6월 여름휴가차 한국에 온 오성옥은 임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 김진수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은 최근 설득이 거의 끝났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29일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하고 돌아온 18세 이하 대표팀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대표팀이 오는 3일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돌아온다. 오성옥은 2주 후 태릉선수촌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변수가 남아있지만 오성옥의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시아 최강을 지키고 있는 한국이지만 일본 카자흐스탄 카타르 등 4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예선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올림픽 티켓은 단 1장. 우승팀이 가져간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슬람 교도인 카자흐스탄의 전력이 만만찮은데다 중동 심판들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 감독이 편파 판정에 흔들리지 않고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 노장들을 대거 재발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을 거쳐 핸드볼의 본고장 유럽에 진출한 오성옥의 어깨는 아직 싱싱하다. 지난 시즌 유럽리그에서 득점랭킹 17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경력도 화려하다. 1990년 대전 동방여고 3학년 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 태극마크를 달았다. 금 1개. 은메달 2개로 1년 선배 임오경(일본 히로시마)과 함께 단체 구기종목을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에 올라 있다. 베이징올림픽 티켓과 함께 메달을 따면 단독이 된다. 국내 올림픽 최다출전 기록은 통산 5회. 사격의 이은철이 1984년 LA부터 2000년 애틀랜타대회까지 출전했다.
<스포츠서울 김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