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이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또 눈물을 흘렸다.
작년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이 좌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치르고 있는 여자대표팀이 당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선수단에 따르면 한국은 전날 밤 열린 대회 풀리그 1차전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한국 죽이기\'로 일본에 29-30으로 분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 경기 감독관이 나와야 하지만 공교롭게도 쿠웨이트 왕족이 회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 관계자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한.일전에 배정된 심판 2명도 중동 출신이었다. 이들은 경기 장면을 직접 보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편파적인 휘슬을 쉼 없이 불어댔다.
첫번째 희생자는 한국의 간판스타 오성옥(오스트리아 히포방크). 오성옥은 전반 12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완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여고 2학년인 198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18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수백차례의 국제경기를 치러본 오성옥이 완전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오성옥은 \"내가 (핸드볼을) 너무 오래 하나 봐요\"라며 허탈하게 웃고 말았다.
2분 퇴장도 7차례로 일본의 1차례보다 너무 많았다. 그것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되풀이됐다.
한국 수비의 핵인 피봇 허순영(덴마크 오르후스)은 후반 5분 2분 퇴장 3회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더구나 경기 종료 2분 전 허순영의 공백을 메우던 김차연(히포방크)도 2분 퇴장으로 쫓겨났고 28-28 동점에서 한국은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김진수 선수단장은 \"우리가 못해 선수들이 잘 싸우고도 이런 아픔을 맛보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고, 조일현 핸드볼협회장 역시 \"선수들이 진 것이 아니라 행정을 맡고 있는 우리가 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