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전용경기장이 없으면 한국 핸드볼의 미래도 없습니다.”
조일현 대한핸드볼협회장(민주신당 의원)이 4년 내에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4개 정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여자핸드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찾은 조 회장은 27일(한국시간) “국내에 핸드볼 전용경기장이 있어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면 주최측의 농간으로 한국이 일본전에서 편파 판정을 당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전국에 전용경기장을 4개 정도 만들어 유럽처럼 리그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강원 홍천군에서 전용경기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약 200억원에 달하는 예산안이 오는 12월 통과되면 내년 5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종합체육관 인근에 설립될 전용경기장의 예상 수용 인원은 4000여명이다. 규모는 작지만 비디오 판독도 가능한 첨단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국내에 전용경기장을 만들어 굵직한 국제대회를 유치하면 아시아핸드볼연맹에서도 심판을 매수하는 더티 플레이를 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 핸드볼이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용경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전용경기장이 전국 곳곳에 건립되면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리그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실업팀 창단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 회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현재 몇몇 중견 기업과 팀 창단을 논의하고 있다. 팀이 늘어나고 리그제가 운영되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의 처우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일보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