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약체 카타르를 대파하고 1패 뒤 첫승을 거뒀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2차전에서 카타르를 45대17로 눌렀다. 김남선(효명건설)은 8골을 터뜨렸고, 우선희(루마니아 룰멘툴 브라쇼프)와 김온아(효명건설)는 나란히 7골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중동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일본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패가 됐다.
디자미라 슬리마니 카타르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 10대 후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 팀이 아시아 최강인 한국을 꺾는다면 그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은 힘과 스피드 그리고 기술에서 카타르를 압도했다. 긴 팔과 긴 바지 유니폼, 머리에는 검정색 히잡을 쓴 채 경기에 나선 카타르 선수들은 패기를 앞세워 전반 7분쯤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중반 순식간에 6골을 몰아 넣어 카타르의 기세를 꺾었다. 전반 20분쯤 우선희가 돌파에 이은 점프슛으로 카타르 골망을 흔들자 점수차는 14-7로 벌어졌다.
후반은 한국 선수들의 개인기를 보여 주기 위한 쇼 타임에 불과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막내 김온아였다. 김온아는 후반 코트에 나서 차세대 거포답게 과감한 돌파와 대포알 같은 슛으로 카타르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카타르전은 아무 의미가 없다. 29일 카자흐스탄전이 사실상 결승이다. 극심한 편파 판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국민일보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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