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심판들이 너무 얄미워요.”
앳된 얼굴에서 승부 근성이 묻어난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차세대 거포’ 김온아(19·효명건설). 지난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막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일본전 얘기가 나오자 흥분한 탓에 말이 빨라졌다.
“편파 판정이 너무 심했어요. 화가 나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죠. 심판이 정상적으로 휘슬을 불었다면 우리가 7, 8골 차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주최국 카자흐스탄이 심판을 동원해 일본전부터 한국을 견제할 줄은 몰랐어요. ”
센터백인 김온아는 일본전에서 오성옥(35·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이 전반 초반 퇴장당하자 대신 출장해 거침없이 코트를 누비며 4골을 터뜨렸다. 27일 카타르전에선 후반에 출장해 7골을 퍼부었다.
김온아는 이달 초에도 아시아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19세 이하)에 출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온 적이 있다. 당시 김온아는 ‘베스트 7’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대표팀 막내인 김온아는 ‘맏언니’ 오성옥보다 열여섯 살이나 어리다. 이번에 국가 대표로 처음 뽑힌 김온아는 오성옥에게 배우는 게 많다고 했다. “태릉선수촌에서 성옥이 언니와 같은 방을 썼어요. 처음엔 부담스러워 말도 제대로 못 붙였는데, 언니가 참 편하게 대해 줬어요. 이젠 친언니처럼 따라요.”
김온아는 3녀 중 둘째다. 언니(가나)는 대구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지난해 은퇴했다. “동생도 백제고 핸드볼 선수예요. 핸드볼 세 자매, 보신 적 있으세요?”
김온아는 한참 동안이나 동생(선화) 자랑을 늘어놓았다. “선화가 저보다 더 잘해요. 이 다음에 동생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이나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함께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