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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편파판정 뒤에 오일머니 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8.29
조회수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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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핸드볼에선 심판들이 제멋대로 휘슬을 부는 법이 없습니다. 다른 대륙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유독 아시아에서만 편파 판정이 기승을 부립니다.”

김진수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단장은 중동 심판들의 고질적인 편파 판정 뒤엔 ‘오일 달러’가 있다고 했다. 지난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막된 여자핸드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주최국 카자흐스탄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을 등에 업고 한일전에서 ‘장난’을 쳤다는 게 김 단장의 주장이다.

심판들의 편파 판정에 울기는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27일 카자흐스탄전에서 접전을 벌이던 후반 중반부터 심판들의 휘슬 소리에 놀라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 AHF 회장은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쿠웨이트 왕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기도 한 알사바는 지난 25년 동안 아시아 핸드볼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알사바의 횡포를 잘 알고 있지만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이집트 출신의 IHF 하산 무스타파 회장이 2000년 선거 때 AHF 알사바 회장으로부터 엄청난 자금 지원을 받아 유럽 출신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연맹이 자꾸 이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는 이상 핸드볼은 세계적인 스포츠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임 부회장은 “쿠웨이트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면서 “쿠웨이트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장국을 맡는다면 돈으로 승리를 사는 추악한 거래는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 스포츠 외교력의 부재도 지적했다. 그는 “IHF나 AHF의 요직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한국 핸드볼이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국내 인사가 IHF, AHF의 힘 있는 자리를 꿰차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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