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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오일머니에 또 농락당한 한국 핸드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8.29
조회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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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선 한국 여자핸드볼이 또 한번 오일머니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지난 25일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 속에 2승1패를 거뒀지만 홈팀 카자흐스탄에 골득실에서 밀리며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덴마크에 석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풀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했지만 베이징 길목을 차단한 오일머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행인 건 일본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며 내년 3월 국제핸드볼연맹(IHF) 자체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는 점.

또 오는 12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곧바로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기량만 따지면 한국이 10골 차 이상으로 이길 수 있지만 편파판정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강이 나와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탄식할 정도였다.

카자흐스탄에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우승할 수 있었던 한국으로선 32-31로 겨우 한 골 차 승리를 거둔 것만으로도 값진 투혼을 보여준 것이다.

작년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이 당한 데 이어 또 나타난 중동 심판의 '한국 죽이기'는 이미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계획된 시나리오였다는 것이 국내 핸드볼인들의 전반적인 시각.

AHF는 쿠웨이트 왕자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이 24년 동안 권좌를 지키며 아시아 핸드볼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자국 남자 핸드볼의 기량이 나아지면서 마수를 드러내고 있다.

도하아시안게임이 대표적인 경우. 당시 AHF는 심판을 사주해 편파판정을 일삼은 끝에 6연패를 노리던 한국을 4위로 몰아내고 회장국 쿠웨이트 우승에 주최국 카타르 준우승의 각본을 현실로 만들었다.

IHF의 제재도 없었다. 현 IHF 회장인 하산 무스타파(이집트)가 당선될 당시 AHF의 막강한 재력의 도움을 받아 유럽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쳤기 때문이다.

이번 여자 올림픽예선에서 AHF는 왜 카자흐스탄의 편을 들어줬을까. 카자흐스탄은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국가다.

카자흐스탄이 올림픽 최초로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 '이슬람 형제'을 내세우며 로비를 펼쳤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물론 국민 전체가 이슬람인 카타르도 출전했지만 기량이 걸음마 단계여서 편파판정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으로선 계속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해결책은 AHF 회장을 갈아치우는 수밖에 없다. 국내 핸드볼인들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 말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힘을 모아 회장을 몰아낼 계획을 잡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한국 핸드볼이 스포츠 외교력을 최대한 발휘해 이 계획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마다 분통 터지는 편파판정에 앉은 채 당할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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