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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은 한국女핸드볼 “공정 판정 그렇게 당부했는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8.30
조회수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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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판정을 내려 달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

한국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은 호되게 뒤통수를 맞은 듯 모두 멍한 모습이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32대3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점수 차를 4점 이상으로 벌리지 못해 본선 직행 티켓을 카자흐스탄에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2차전까지 곡 득실에서 뒤져 카자흐스탄을 4점 차 이상으로 꺾어야 했다.

이미 일본전에서 카자흐스탄핸드볼협회의 ‘장난’을 경험한 협회는 카자흐스탄전에서 더 심한 편파 판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협회는 지난 27일 아시아핸드볼연맹(AHF) 관계자들을 만나 “카자흐스탄전 때 공정한 판정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AHF 관계자는 “한국이 심판진을 불신한다면 직접 심판을 고르라”고 했고, 협회는 비교적 한국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한 이란 심판진을 선택했다. 그러고도 못 미더워 협회는 이날 밤 AHF측 인사들을 별도로 만나 다시 한번 다짐을 받았다.

김진수 선수단장은 경기 전 “이란 심판들을 믿을 수 없다. 이들은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들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란 심판은 일본전 때의 심판보다 더 심했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이 정도로 편파 판정이 심할 줄은 몰랐다.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공을 들고 7∼8 발을 뛰어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가만히 있었는데도 2분간 퇴장을 남발했다”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국민일보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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