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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남자핸드볼> 김태훈 감독 \"선수들이 불쌍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9.01
조회수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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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불쌍하네요. 지도자로서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1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카이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시달리며 쿠웨이트에 20-28로 분패한 한국 대표팀 김태훈(하나은행) 감독의 어깨는 축 처져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고생은 죽도록 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한 선수들이 불쌍해 죽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말을 할 지 모르겠다. 인내의 한계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당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힘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작년 도하아시안게임 패배 이후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왔는데 또 이렇게 당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2분 퇴장과 경고가 날아들었고 경기 막판에는 자신도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작전을 지시했을 뿐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요르단 출신 심판 2명은 막무가내였다.

김 감독은 \"내 자신이 핸드볼을 해왔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다. 지도자로서 미안하다. 일본 교포 여러분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렇게 당하는데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장인 센터백 백원철(다이도스틸)은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일본에서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는데 결국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우리나라의 높은 분들이 힘이 없으니까 당하는 것이다. 한국 핸드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경기 도중 쿠웨이트 선수와 종종 얘기를 나누기도 했던 백원철은 \"쿠웨이트 선수들도 자기들이 유리한 판정을 받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들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1996년부터 쿠웨이트 왕자가 아시아핸드볼연맹 회장이 되면서 줄곧 이런 일이 벌어져 왔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된다\"고 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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