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부터 다음 날까지 올림픽공원 옆에 자리한 한국체육대학교 오륜관 건물 앞은 다양한 색깔의 핸드볼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붐볐다. 건물 바로 앞에 자리한 공터에서 동료들과 핸드볼 경기 연습에 한창인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근처 벤치에 앉아 작전 회의를 하고 있는 중년의 감독과 선수들도 보였다. 이들은 모두 ‘제1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핸드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핸드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보여준 열정의 경기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핸드볼 경기장 안은 오전 10시부터 전후반 20분 동안 치러진 첫 경기부터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응원석에 앉아 자신의 친구나 동료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이들의 힘 찬 목소리 덕분에 양 팀 선수들의 뜀박질은 더욱 더 빨라졌다. 이렇게 온 힘을 다해 예선전을 치렀던 24팀 모두 핸드볼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모인 동호회들이다. 그들 중 이미 핸드볼 선수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와 다르게 취미 생활로 시작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선수 못지않은 에너지를 뿜어낼 만큼 핸드볼에 중독되어버린 이들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동기로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는 팀들은 각각 남자 대학부와 일반 1․2부, 여자일반부로 나뉘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전국’ 동호회 활성화 가치 충분한 팔방미인 핸드볼
대회 이틀째 날, 치열한 예선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준준결승전에 올라온 팀들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관람을 하고 있던 많은 관중들 가운데 입가에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는 중년의 남성이 슛을 날리는 선수에게 유쾌한 박수의 보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이끌려 인터뷰를 요청하니 흔쾌히 승낙했다. 그는 서울연합 총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현재 노원구에 위치한 신상중학교 교감으로서 교육계에도 몸을 담고 있기도 한 진성룡 회장은 이 대회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95년부터 소규모로 시작했던 대회가 이렇게 발전하여 ‘전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첫 회라 너무 기쁘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진 핸드볼 동호회 활동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물으니 “앞으로 그것이 대중들에게 확대되었을 때 체력증진과 정신까지 건강해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스포츠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달리고, 뛰고, 던지고, 점프까지 하는 운동의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들이 완벽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의 피로 활력소로 바꿀 가능성 확인한 기회
결승전이 시작된 오후 4시 5분 경기장 안을 가득 채운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그들을 향한 끊임없는 응원은 모두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치러진 결승전 4경기에서 각 부문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전북 원광대학교(남대부), 경기 청솔(남일반 2부), 서울 한국체육대학교 OG(여일반부), 대전핸사모(남일반 1부) 팀들이다. 승리자의 구슬땀과 맞바꾼 트로피 수여와 함께 마지막까지 진행된 폐회식에서 참가자와 핸드볼 관계자들 모두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스포츠 하나로 모두가 열광의 도가니의 속으로 빠져 들었던 이번 대회는 앞으로 핸드볼이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들에게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