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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부딪쳐도 파울…남자핸드볼 쿠웨이트전 ‘더티 판정’극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9.03
조회수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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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은 돈을 들여 이 대회를 유치했는지 후회된다. 이건 스포츠가 아니다.” (야마시타 이즈미 일본핸드볼협회 부회장)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카이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예선 한국-쿠웨이트전은 ‘더티 판정’의 극치였다. 옐로카드는 한국 3개 쿠웨이트 2개, 2분 퇴장은 한국 5개 쿠웨이트 5개, 퇴장은 한국 1개, 쿠웨이트 0개. 결과는 한국의 20대28 패배. 요르단 출신 심판 2명의 편파 판정은 지난해 말 도하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노골적이었다.

심판은 한국이 공격할 때마다 계속 오버스텝을 지적했다. 살짝만 몸을 부딪쳐도 공격자 파울을 불어댔다. 한국 선수가 슈팅할 때 쿠웨이트 선수가 팔을 잡고 늘어져도 휘슬을 불지 않았고 한국이 어쩌다 골을 성공시키면 라인 크로스를 선언했다. 한국은 전반 10분이 지날 때까지 편파 판정으로 1점도 얻지 못한 채 6골을 내줬다.

심판은 한국이 8-20으로 12점 뒤진 후반 7분 처음으로 쿠웨이트 선수에게 2분 퇴장을 선언했다. 후반 10분28초에는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박중규가 넘어지며 골을 성공시켜 11-20으로 따라갔는데 수비를 하러 돌아오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명백한 쿠웨이트 파울이었는데도 심판은 오히려 박중규에게 2분 퇴장을 줬다. 물병이 코트에 날아오는 등 관중의 야유가 거세졌고 경기는 5분여간 중단됐다.

경기 감독관으로 파견된 러시아 출신 알렉산더 코즈코프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분과위원장이 코트에 나와 판정 번복을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심판들에게 주의를 주고 나서야 관중의 흥분이 진정됐다.

이후 눈에 보이는 편파 판정을 자제한 심판은 쿠웨이트 선수에게 후반 18분과 23분,27분, 29분에 2분 퇴장을 내렸다. 하지만 이미 10점 가량 앞선 쿠웨이트가 받은 막판 2분 퇴장 4차례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한국은 3일 오후 5시 카타르와 풀리그 2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쿠웨이트전에서 패한 한국은 사실상 우승을 쿠웨이트에 넘겨준 상황이다.

한편 핸드볼인들은 3일 오전 10시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을 방문해 편파 판정 항의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쿠웨이트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이다. 선수단 격려 차 일본을 찾은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근부회장은 “핸드볼인들을 모두 끌어모아 3일 오전 10시에 서울 동빙고동에 있는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에 항의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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