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에 동반 우승을 노리는 남녀 핸드볼대표팀. 최종 엔트리 16명 중 가장 눈에 띄는
남녀 선수가 있다. 바로 남자부 정수영(25ㆍ웰컴론코로사)과 여자부 유은희(20ㆍ벽산건설)다.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막내이지만 기량 만큼은 세계 정상급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우승의 키플레이어인 정수영과 유은희는 닮은점이 많다. 우선 대표팀에서 막내다.
정수영은 심재복(23ㆍ인천도시개발공사)과 함께 대표팀에서 귀염둥이 역할을 맡고 있고, 유은희는 남녀부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다. ''어린 나이 때문에 대표팀에서 힘든 점은 없냐''는 말에 정수영은 "막내 생활만 벌써
7년"이라면서 "이젠 막내가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은희도 "언니들이 잘 챙겨줘서 막내라는 느낌은 없다"면서
"빨리 아시안게임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최근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정수영과 유은희는 왼손을 사용하는 거포다. 주 포지션이 센터백이지만 라이트백 등 다양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공통점도 있다. 정수영과 유은희는 "우리가 이렇게 닮은점이 많은 지는 몰랐다"면서 "휴대전화 번호도
앞부터 6자리까지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들은 큰 꿈을 꾸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정상에 올라
세계적인 스타로 인정받고 싶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선배들이 심판 판정의 희생양이 된 것을 TV로 지켜본
정수영은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심판들의 오심만 없다면 금메달은 충분히 따낼 수 있다"면서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혜택을 받아 좀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6연패를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유은희도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은 우리 것이
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인정을 받아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 유럽에서 활약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