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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남자핸드볼> 아시아연맹, IHF 공문도 \'무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9.03
조회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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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핸드볼연맹이 아시아연맹에 보낸 심판 배정 지시 공문
한국-쿠웨이트전 독일심판 배정 지시에 막무가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인 아메드 알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왕자가 수장으로 있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베이징올림픽 예선 심판배정과 관련된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지시 공문까지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예선에 출전한 한국은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휩싸여 회장국인 쿠웨이트에 억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선수단 대표로 일본 현지에 머물고 있는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근부회장은 일본핸드볼협회측으로부터 입수한 IHF의 공문을 3일 공개했다.

이 공문은 IHF의 프랑크 비르케펠트 관리이사가 지난달 20일 AHF에 발송한 것으로 대회 주최국인 일본협회에도 참조용으로 함께 보냈다.

주된 내용은 지난달 25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여자 예선과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남자 예선까지 2개 대회의 심판을 IHF가 직접 지명한다는 것이다.

IHF는 \"남자 예선 개막전인 한국과 쿠웨이트에 독일 출신 심판 2명을 배정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개막전 이외 경기의 심판 배정은 IHF 기술대표인 알렉산더 코즈코프(러시아) 경기분과위원장이 결정을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IHF가 이처럼 심판 배정까지 관여하고 나선 것은 편파판정을 일삼고 있는 AHF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HF의 지시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한국과 쿠웨이트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오전 AHF 심판위원인 칼라프 알 에네지를 비롯한 이란, 오만, 시리아 등 AHF 임원들은 심판배정 회의를 열고 요르단 출신으로 심판을 바꿔치기했다.

결국 한국은 20-28로 패하고 말았고 코즈코프 경기분과위원장은 한국 측에 \"미안하다. 내 능력으로 어쩔 수 없다\"고 사과의 말을 건넸을 뿐이었다.

정형균 부회장은 \"\"이 공문을 보고 울분이 터져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며 \"IHF 인사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AHF의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가 극에 달했다. 이집트의 하산 무스타파 IHF 회장이 당선될 당시 자금을 댔던 쿠웨이트 왕자의 힘이 세계 핸드볼을 장악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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