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핸드볼 남녀 대표팀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동반 우승 결의를 다졌다.
핸드볼 남녀 대표팀은 4일 오후 2시30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핸드볼은 남녀부를 모두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6 도하대회 당시 중동의 편파판정에 밀려 5회 연속 금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린 남자대표팀은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조영신 감독(43. 상무)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월드스타'' 윤경신(37. 두산)을 비롯해 강일구(34),
심재복(22. 이상 인천도개공), 백원철(33. 다이도스틸) 등 국내외 선수를 총망라해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란, 쿠웨이트 등 중동세의 견제가 예상되지만,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영 감독(54. 대구시청)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1990베이징대회 이후 6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 최강의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여자대표팀은 우선희(32. 삼척시청), 허순영(35. 대구시청) 등 베테랑에다가
김온아(22. 벽산건설), 정지해(25. 삼척시청) 등 실업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신예가 적절히 조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핸드볼계는 남녀 대표팀 모두 도하대회와 같은 판정의 불리함이 없다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회장 최태원)는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이번 아시안게임에 직접 경기감독관과 심판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이 같은 뜻을 전달받고 승낙한 상태여서 공정한 판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감독은 "5회 연속 우승 뒤 도하대회에서는 우승을 놓쳤다. 이번에는 금메달을 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도하대회처럼 불리한 면이 있을 것으로 대비하고 훈련했다. 한 차례 경험한 만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맏형'' 윤경신은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태릉선수촌 생활도 오래 하다 보니
기수 임무도 주어진 것 같다"며 "내가 잘 하겠다는 생각보다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대표팀의 막내 심재복은 "사실 선배들이 더 열심히 훈련해 방심할 틈이 없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감독은 "여자대표팀은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허순영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는 이유로 자만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을 믿어주시기 바란다"며
"후배들을 이끌어 가는 언니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생순''의 주인공 우선희는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어쩌면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선배들이 그간 이뤄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후배들에게 좋은 성과를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정형균 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모두 최상의 전력을 구성해 동반 우승을 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총력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남녀 대표팀은 오는 10일과 15일 각각 광저우로 떠난다.
최태원 핸드볼협회장은 남녀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총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