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의 간판스타 윤경신(37ㆍ두산 베어스)이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윤경신은 4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핸드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제는 선수로서 나이
가 많다.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다”면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중동 심판의 편파 판정에 노메달로 고개를 숙였던 윤경신은 4년 전 악몽을 씻겠다는
각오다. 윤경신은 당시 인터뷰에서 “신이 와서 경기를 해도 이길 수가 없다”고 말해 큰 파장을 낳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도하 때처럼 심판이 편파적으로 휘슬을 분다면 이길 방법은 없다. 도하에서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
지 못했던 심판 문제가 나오면서 당황을 했던 것 같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광저우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윤경신은 대표팀에서 최고참이다. 막내 심재복(23ㆍ인천도시개발공사)과는 무려 14살 차이가 난다. 그러나 윤경신
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후배들보다 많은 땀을 쏟아내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했다.
심재복은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 경신이 형은 훈련을 대충할 줄 알았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는 후배들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단 기수로 나서는 윤경신은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후배들에게 든든한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녀부 핸드볼 대표팀은 8년 만에 동반 우승을 자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도하와는 달리 국제
핸드볼연맹에서 국제심판을 파견하기로 해 큰 걱정을 덜었다.
조영신 남자부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4위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심판 판정에 흥분하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해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여자부 감독도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채택된 이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이번에도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선수단에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