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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선수들, 쿠웨이트 대사관 앞 시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9.04
조회수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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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서 한국팀에 잇달아 편파 판정”

핸드볼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계속되고 있는 한국에 대한 편파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 외국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두산건설, 하나은행, 인천도시개발공사, 그리고 한국체대 남녀 핸드볼팀 선수와 대한핸드볼협회 임원 등 100여 명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을 찾아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과 최근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 한국팀에 대한 편파 판정의 시정을 촉구했다. 쿠웨이트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셰이크 아메드 알사바 왕자가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을 맡고 있는 회장국이다.

  • ▲ 핸드볼 선수들이‘쿠웨이트는 아시아 핸드볼을 떠나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렸던 올림픽 여자 예선전에서 주최국 카자흐스탄을 밀어주는 중동 심판들의 불공정 판정에 시달리며 2위에 그쳤고, 지난 1일 일본에서 벌어진 남자 예선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에서도 극심한 편파 판정으로 20대28로 패했다. 특히 이 경기는 IHF(국제핸드볼연맹)의 지시에 따라 독일인 심판이 맡게 되어 있었지만 AHF의 농간으로 갑자기 요르단 심판으로 바뀌었고,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일본 관중이 물병을 던져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진수 핸드볼협회 부회장 등 임원들은 대사관측에 항의 문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쿠웨이트 대사관측은 한국 정부의 공식 문서가 아니고, 본국의 훈령을 기다려야 한다며 항의문 접수를 거부했다. 핸드볼 선수들과 임원 일행은 약 1시간쯤 시위를 벌이다 철수했다. 김진수 부회장은 “쿠웨이트의 오일 달러가 아시아 핸드볼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우편으로라도 항의 문서를 대사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도 이날 핸드볼 편파 판정과 관련, 셰이크 아메드 알사바 회장에게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IHF 및 IOC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 ko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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