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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핸드볼 편파판정의 씁쓸한 소득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9.05
조회수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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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관심\' 이번엔 얼마나 갈까…
 
 화요일(4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대회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캐슬호텔 로비.

 한국 핸드볼인 80여명이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항의 방문한 소식이 전해질 것일까. 편파 판정을 주도하고 있는 AHF(아시아핸드볼연맹)의 실력자 칼라프 알 에네지 심판위원(쿠웨이트)은 먼저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다가왔다.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것을 아는 지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살갑게 굴었다.

 핸드볼인들의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항의 방문은 그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편파 판정이 핸드볼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 스포츠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알렸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야 잠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핸드볼이 모처럼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편파 판정을 온 몸으로 겪어온 현장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환영하면서도 비교적 차분했다. 지금까지 화끈하게 타올랐다가 서늘하게 식었던,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재영 대한핸드볼협회 전무이사(대구시청)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오면 효과가 일주일 정도 간다\"고 했다. 귀국하면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3~4일간 텔레비전 출연 요청이 이어진다. 언론과 국민의 관심도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효과는 일주일 이상을 가지 않는 다는 게 핸드볼인들의 설명이다.

 이 전무이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좋은 성적이 핸드볼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진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말의 성찬 뒤에는 허탈함만 남는 다는 얘기다.

 현재 여자핸드볼 실업팀 6개 가운데 기업이 운영하는 팀은 효명건설 정도다. 나머지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소속이다. 선수들의 연봉 수준을 꺼내기가 민망한 수준이다.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은 \"기업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 궁극적으로 편파 판정을 근절하려면 AHF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기업인들이 나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핸드볼인들은 지금 반짝 관심이나 일시적인 분노가 아닌, 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scblog.chosun.com/huel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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