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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남자핸드볼> AHF 전횡 막으려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9.07
조회수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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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쿠웨이트대사관 항의 방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서한 발송.

지난 1일부터 일본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중동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 쿠웨이트에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빼앗긴 한국이 강력한 항의의 효과를 보며 결국 준우승했다.

한국은 풀리그 1차전부터 AHF의 사주를 받은 요르단 출신 심판 2명의 휘슬에 휘말리며 쿠웨이트에 발목을 잡혔다.

국내 핸드볼인들은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으로 몰려갔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IOC에 항의 서한을 보내며 편파판정을 성토했다.

편파판정이 외교문제로 번질 기미를 보이자 AHF는 이후 \'한국 따돌리기\'를 중단했다.

한국은 3일 카타르와 2차전과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3차전, 6일 개최국 일본과 최종전까지 공정한 판정 속에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내년 5월 국제핸드볼연맹(IHF) 자체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편파판정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한 효과를 본 것이다.

하지만 핸드볼인들은 이와 같은 단발성 항의로는 AHF의 쿠웨이트 밀어주기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림픽 본선행 희망은 살렸지만 결국 베이징으로 가는 쉬운 길은 쿠웨이트에 내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AHF는 IOC나 IHF로부터 어떠한 제재를 받더라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핸드볼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AHF 회장인 쿠웨이트 왕자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 맡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 핸드볼 대표는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동아시아핸드볼연맹(EAHF) 간담회 형식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AHF의 편파판정 사례를 수집해 IOC에 제소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실제로 양국 핸드볼의 공통된 목표는 AHF 회장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쿠웨이트는 1974년 AHF가 창설되면서부터 회장을 맡아왔다. 현재 회장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 사망하자 직위를 그대로 승계해 지금까지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임기는 2008년 말까지인데 일단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골 등 동아시아연맹 국가들의 힘을 모으고, 중동에서 AHF의 횡포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나 UAE 등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동남아시아 국가나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등 서쪽에 위치한 중동 국가들이 여전히 쿠웨이트의 입김에 움직이고 있어 쉽지 않지만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계속 편파판정에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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