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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사령탑 맡은 강재원 감독 "뼈를 깎는 자세로 임하겠다"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0.11.30
조회수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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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뼈를 깎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아시안게임 6연패에 실패한 핸드볼 여자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강재원 감독(46)이 낙점됐다.

 

대한핸드볼협회(회장 최태원)는 지난 29일 제10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강재원 감독(46)을 여자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강 감독은 다음 달 2일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을 소집, 19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펼쳐질 아시아핸드볼연맹(AHF)선수권대회에 대비한다.

 

강 감독은 30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핸드볼협회로부터 감독 선임 소식을 들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좀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강 감독은 1986서울대회와 1990베이징대회 금메달,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등을 따내며 남자 핸드볼 중흥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는 스위스리그 그라스호퍼, 파디 빈투르 등에서 활약했다. 그라스호퍼에서는 리그 우승 7회, 유럽핸드볼연맹(EHF)컵 준우승을 일궈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세계 최우수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베스트7''에 뽑혀 한국 남자 핸드볼의 간판 역할을 했다.

 

선수 생활 중이던 1995년에는 남자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1999년에는 미국여자대표팀을 잠시 지휘하기도 했다. 2000년 활약했던 빈투르에서는 선수 겸 감독으로 뛰었다.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감한 강 감독은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에 뛰어들어 2005년 일본 실업핸드볼 다이도스틸 감독을 거쳐 2007년 중국여자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약체 중국을 6위까지 끌어올렸다.

 

강 감독은 올림픽을 마친 뒤 국내로 복귀해 남녀 핸드볼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에이전트로 활약해왔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에 이르렀다.

 

새롭게 대표팀 수장이 된 강 감독에게 주어진 짐은 꽤 무겁다. 여자 핸드볼은 최근 폐막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일본에 패해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이어온 연속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세계 최정상의 실력이라고 자부했던 여자 핸드볼계에 미친 충격은 크다.

 

특히, 올해 여자 핸드볼은 벽산건설, 용인시청 등 실업팀이 연달아 해체돼 거센 바람을 맞고 있다.

 

강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내일 모레가 선수 소집인데 부상자도 워낙 많아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으며 한숨을 쉬었다.

 

"소집이 눈앞인데 코치진도 구성하지 못했다. 핸드볼협회와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힌 강 감독은 "선수들이 소집되더라도 손발을 맞출 시간도 보름이 채 안된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예정이다. 워낙 준비할 시간이 짧아 교체 폭을 크게 가져 갈 수 없는 고민이 숨어 있다.

 

2006, 2008년 아시아선수권을 연패한 한국여자 핸드볼은 이번 카자흐스탄 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한 조가 돼 아시안게임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연이은 악재 속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강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면서 팀 전력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 강 감독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나나 선수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뉴시스  박상경 기자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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