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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제빵왕' 도전한 남자핸드볼대표, '金 따낸 손맛이라…'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0.12.16
조회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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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중구 적십자 봉사관에서 ''사랑의 빵 만들기'' 행사를 갖고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빵은 영양 찹살빵과 크림치즈 앙금빵. 재료를 반죽하고 모양을 만들어 오븐에 넣고 완성되기까지 선수들의 작은 정성과 노력이 이어졌다. 마침내 완성된 빵을 바라보며 선수들은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그동안 운동만 하고 지냈죠.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건 처음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고... 좋은 취지에서 하는 행사인 만큼 나중에도 또 참가하고 싶네요."

 

골키퍼 박찬영(27. 두산)은 반죽된 재료를 똑같은 무게로 나누는 일을 하면서 잔뜩 눈에 힘을 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

 

"처음이라 재미있다고 느꼈는데 이것도 일이라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래도 이 빵을 먹을 어린이들을 생각하니 기분은 좋네요."

 

"매일 뜀박질만 하다가 이렇게 서서 일하니까 쉽지 않네요. 차라리 걷기라도 하면 괜찮을텐데... 서 있는 것도 쉽지 않네요."

 

정수영(25. 웰컴크레디트 코로사)과 정의경(25. 두산)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오븐 주변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박중규(27. 두산)는 "사 먹기만 했던 빵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맛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세웠다.

 

 

제빵 첫 경험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한 건 조영신 감독도 마찬가지. "늘 체육복을 입고 뛰던 선수들이 오늘은 앞치마를 한 것을 보니 많이 어색하네요.(웃음) 그래도 의외로 호기심도 보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만든 빵인 만큼 더 맛있을 겁니다."

 

선수단은 오전 훈련을 마치고 현장을 방문했다. 내년 1월 13일 스웨덴에서 개최되는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와중에 잠시 틈을 내 새로운 경험에 나선 것.

 

조영신 감독은 이 행사를 통해 훈련 일정에 찌든 선수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며 다시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 또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여세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어가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윤경신, 백원철, 이태영 등 주축 선수들이 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대신 그 자리는 젊은 피로 대체된 상태.

 

"선배님들이 빠지면서 이젠 저희가 팀의 주축이 되어 나서야 해요. 주변에선 전력 약화를 걱정하시지만 젊어진 만큼 패기나 하고자 하는 의욕은 더 강해졌어요."

 

대표팀 내 막내급에서 어느덧 중간까지 위치가 올라간 박중규는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은 만큼 더 많은 땀을 코트에서 쏟겠노라 다짐했다.

 

 

새롭게 대표팀의 주장을 맡게 된 이재우(31. 다이도스틸)는 젊은 선수들이 가세를 하면서 팀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며 2년 전 크로아티아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때도 백원철, 윤경신 형이 없었지만 우리 젊은 선수들이 본선까지 진출을 해냈잖아요. 당시 본선리그에서 1승도 하지 못하고 12위에 그쳤지만 이번엔 꼭 이겨야죠.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지금 분위기대로만 간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6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 친선대회에 참가한 뒤 13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스웨덴으로 입성할 계획이다. 마음이 분주한 연말연시지만 개인 생활을 버리고 체력 및 전술 훈련에 박차를 가할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시아 패권 탈환에 이어 세계무대에서도 한국 핸드볼의 저력을 과시하겠다는 야심으로 가득 차 있다.

 

<조이뉴스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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