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팀 평균 23.7세… 1992년 이후 가장 낮아 "아시아선수권 우승 목표"
''우생순''은 어느새 한국 여자 핸드볼의 대명사가 됐다. 이 단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딴 여자 대표팀을 소재로 한 영화의 제목이었다. 당시 대표팀의 주축은 임오경(39), 오성옥(38), 오영란(38) 등 아줌마들이었다.
이들 아줌마 군단은 2008년 베이징 때도, 그리고 지난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전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광저우에서 사상 처음 3위를 하는 수모를 겪은 뒤 ''우생순''의 얼굴은 확 바뀌었다.

▲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그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태릉선수촌에서 맹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19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진한 기자 agnum91@chosun.com
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3.7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의 21세 이후 가장 젊은 팀이 됐다. 베이징 올림픽 멤버는 골키퍼 이민희(30)와 센터백 김온아(23) 두 명만 남았다.
베테랑들이 빠진 것은 한국 핸드볼의 열악한 현실 탓이 크다. 벽산건설과 용인시청, 그리고 정읍시청 등 세 팀이 해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몸 관리가 어려웠고, 결국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게 됐다. 특히 농구의 포스트에 해당하는 피벗 포지션은 허순영(35)과 김차연(29)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래도 한국은 당장 19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명예회복을 해야 할 절박한 입장이다. 총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 카자흐스탄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일본은 광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28대29 패배를 안긴 팀. 3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열렸던 베이징 올림픽 예선 때도 한국을 이긴 적이 있다. 남자 핸드볼 스타 출신인 신임 강재원 감독은 "급격한 세대교체로 전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꼭 우승해서 아시아엔 적수가 없다는 걸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 kos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