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심판의 편파판정으로 남.여 핸드볼대표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행이 발목을 잡힌 가운데 대한핸드볼협회가 내년 3월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 자체예선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조일현(국회의원)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들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HF 올림픽 여자 예선을 한국에서 유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에 휘말릴 염려 없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마치고 귀국한 남자 핸드볼대표팀도 함께 참석했다.
조일현 회장은 \"협회 집행부가 어떻게 해야 선수들이 신바람을 내며 운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자 예선만큼은 한국에서 치러 선수들이 공정한 판정 속에서 올림픽행 티켓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IHF에 신청만 한다고 해서 유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협회에 따르면 유치 신청을 하려면 올 12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 이내에 들어야 유치 신청권이 주어진다.
협회는 애초 내년 5월 남자 예선까지 유치를 계획했지만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린 남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15위에 그치는 바람에 포기했다.
기자회견에서 협회는 중동심판의 편파판정과 관련 일본과 공동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IHF에 제소하기로 한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강원도 홍천에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해 꾸준히 국제대회를 유치하며 한국 핸드볼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으며, 국내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이 팀 창단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예선에서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 쿠웨이트에 우승을 빼앗기고 귀국한 남자 핸드볼대표팀 김태훈(하나은행) 감독은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해 내년 IHF 예선에서 반드시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겠다. 한국 핸드볼이 살아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선수단이 더 똘똘 뭉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