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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패배 갚는다" 女핸드볼 日 상대 설욕전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0.12.22
조회수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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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광저우 패배, 반드시 설욕한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숙적 일본에 패한 ''우생순''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설욕전에 나선다.

 

강재원 감독(46)이 이끄는 여자핸드볼대표팀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발루안샬락 경기장에서 일본과 제13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갖는다.

 

나란히 2승씩을 거두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이미 조 1, 2위에 주어지는 4강행 티켓 및 2011국제핸드볼연맹(IHF) 브라질 여자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에 이번 싸움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일본에 당한 패배를 설욕해야 하기 때문이다.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광저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일본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황경영 감독 밑에서 힘을 기른 일본은 예상을 깨고 한국에 29-28,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자신했던 한국은 충격에 휩싸였고, 선수들은 "선배들이 일궈놓은 업적을 무너뜨렸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당시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한국은 이번 아시아 무대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게 됐다.

 

올해 벽산건설, 용인시청, 정읍시청 등 실업팀이 무려 3개나 해체되는 칼바람을 맞고 있는 여자 핸드볼계는 대표팀이 이번 일본전에서 쾌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전환시켜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흐름은 좋다. 강 감독 체제에서 보름 남짓 손발을 맞춘 한국은 항공기 결항으로 인한 장거리 우회 이동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태국(39-11), 우즈베키스탄(60-16)을 연파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앞선 두 경기 모두 일본전을 위해 힘을 비축한 채 나섰던 경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점수차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우즈벡전을 마친 강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 줬다. 일본전도 자신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장 우선희(32. 삼척시청)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선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수비 준비가 되지 않아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훈련 기간이 짧지만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며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결전에 나서는 대표팀을 향한 현지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특히, 아시아선수권 4강행에 실패한 북한대표팀은 최근 연평도 피격 이후 전개되고 있는 대치정국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의 신화순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일본에 져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같은 민족으로써 많이 응원했다"며 "이번에는 한국이 꼭 이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마티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일본전 당일 200명 가량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은 주 알마티 총영사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대한 많은 응원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어 알마티는 22일 하루 동안 한일전의 열기로 뜨거울 전망이다.

 

<뉴시스 박상경 기자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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