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핸드볼인을 위한 송별회가 12월 29일 늦은 오후 7시 워커힐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행사 시작 전부터 연회장 밖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지도자들, 선수들과 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이 주인공이었던 이날 분위기는 시끌벅적했다. 핸드볼협회 주요 관계자들과 지도자들은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서로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과 덕담을 나눴다.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멋진 양복으로 평소 운동하던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귀여운 의상을 입고 나타나 소녀와 같은 순수한 분위기를 풍겼다. 여러 언론매체 기자들은 이들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깔끔한 진행 돋보인 KBS 최승돈 아나운서
이 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KBS 최승돈 아나운서의 멋진 목소리를 듣는 행운을 누렸다. 그의 깔끔한 진행 덕분에 모든 행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진행을 마치는 마지막까지 “핸드볼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또 사랑을 만들어내는 스포츠인 것 같다. 이런 자리에 사회자로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모든 참석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훈훈한 외모만큼이나 멋진 말을 선사하며 올해 마지막으로 핸드볼인이 함께 모인 자리를 더욱 뜻 깊게 만들어 주었다.

수고한 핸드볼인 격려 아끼지 않은 최태원 회장
1년 동안 핸드볼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힘써온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인의 밤’에 참석하여 핸드볼인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늘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들이 고맙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줄 것을 믿는다.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핸드볼인이 모여 한 해를 정리하는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여 마음을 나누는데 동참했다. 또 여러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건배제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표 선수들과 핸드볼인들은 최 회장과 잔을 부딪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자들 모두가 함박웃음 지었던 시상식
핸드볼협회 최태원 회장은 2010년 한 해 동안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지도자, 선수, 협회 관계자들에게 직접 상을 전달해주었다. 수상하게 된 이들은 최태원 회장의 손길로 직접 전달받는 상이기에 모두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기자들은 최태원 회장과 모든 수상자들의 화목한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금메달 획득한 남자 대표팀에게 포상금 전달
지난 11월 12~27일까지 열렸던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년 만에 금메달 획득으로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되찾은 남자대표팀. 이들은 이 날에도 여전히 빛나는 존재였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아픔을 뒤로 하고 다시 우승의 기쁨을 안은 이들에게 포상금 7,500만원이 수여되었다. 상을 받는 선수들의 표정은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했다. 이 수상 장면을 바라보는 핸드볼인들도 선수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사진촬영에서는 대표팀 전원이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힘찬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은 가장 좋은 자리에서 이들의 이러한 모습을 사진 찍기 위해 자리다툼하기도 했다.

꿈나무 육성에 앞장선 지도자에게 포상금 전달
올해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초등학교핸드볼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초등핸드볼팀 지도자들에게 각각 1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되었다. 이 날 포상금은 장성초등학교와 황지초등학교 핸드볼팀 지도를 맡고 있는 김남미, 김영희 코치에게 돌아갔다. 김영희 코치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해 코치생활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날 포상금을 전달한 핸드볼협회 정형균 상임부회장은 두 지도자에게 “핸드볼 꿈나무 육성에 큰 도움을 주어 매우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문세도 열정적 미니콘서트 선사
핸드볼인의 밤을 더욱더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주인공을 바로 가수 이문세였다. 그의 화려한 입담은 핸드볼인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오랜 별밤지기 DJ였던 그의 화려한 경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핸드볼 선수를 했었다는 이야기로 모든 핸드볼인의 주목을 받았다.
“중2때까지 핸드볼을 했었다. 골키퍼를 했었는데 공을 너무 많이 맞아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골키퍼 마음 너무 잘 안다. 또 내가 핸드볼 하기 전에는 정말 잘생겼던 얼굴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조금 험악해졌다.”
그의 이런 농담 섞인 경험담에 남자와 여자 대표팀에서 골키퍼를 맡고 있는 선수들은 왠지 모를 진한 동료애가 풍기는 미소를 지었다.
핸드볼인들은 그의 주옥같은 노래들(파랑새, 붉은노을 등)이 나오면 함께 따라 불렀다. 더 가까이서 듣기 위해 앞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 서울시핸드볼연합회 강미정 국장은 무대에 올라가 이문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강 국장은 감격에 겨워했다.
“원래 문세 오빠 팬이었다. 올해 콘서트를 갔었는데 멀리서만 보았기에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문세 오빠 바로 앞에서 얼굴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내 친구들한테 ‘나 문세오빠 공연 보고 있다’고 문자도 보냈다.”
이 말을 들은 이문세는 “내 콘서트가 어땠는지 이야기 좀 해 달라”고 재치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이문세는 마지막 노래를 부르기 전 “핸드볼인이 모인 자리에 초대받아 노래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 번 신나게 일어나서 공연 제대로 즐겨보자”고 이야기했다.
그의 간절한 부탁에 얌전하게 앉아서 노래만 흥얼거리던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흔들고, 노래도 더욱 크게 따라 불렀다. 모든 핸드볼인들이 그 어떤 세대차이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이문세 효과’로 하나 된 순간이었다.













가족 영상 메시지로 웃고 울었던 선수들
핸드볼 선수들의 가족들이 보낸 깜짝 동영상으로 감동의 물결이 흐르기도 했다. 행사장 안 양쪽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오는 따뜻한 가족들의 메시지는 선수들의 가슴을 울렸다. 정수영 선수의 어머니는 “술과 담배를 자제하기 바란다”라며 “언제나 건강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온아 선수 동생도 “항상 운동하느라 수고가 많은 언니를 위해 대한민국 핸드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용세라 선수의 오빠는 “난 네가 항상 자랑스럽다”며 “최태원 회장님이 핸드볼을 많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은비 선수의 아버지는 “은비가 언제나 건강하게 운동했으면 한다”며 “우리 딸. 파이팅!”이라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이은비 선수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받아 고개를 숙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11년 새로운 도약 다짐으로 마무리
4시간 동안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2010 핸드볼인의 밤’은 새해의 새로운 다짐으로 마무리 되었다. 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향해 더욱 열심히 뛰어보자”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힘찬 발걸음으로 2011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 핸드볼인들. 그들이 내년 ‘핸드볼인의 밤’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그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대한핸드볼협회 이하영 작가 salsadrea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