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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4강 신화' 꿈꾸는 男핸드볼, '유럽의 열기마저 가슴에!'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1.01.14
조회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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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 맺혔던 심판 판정의 한을 지난해 광저우에서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하며 비로소 깔끔히 씻어낸 한국 남자핸드볼이 이제 세계 무대를 노린다.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15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개최국 스웨덴을 비롯해 폴란드·슬로바키아·아르헨티나·칠레와 함께 예선 D조에 편성돼 있다.

 

한국은 2년 전 크로아티아 대회에서 8년 만에 12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는데 이번엔 4강 진입을 목표로 잡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출국 전 이례적으로 결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영신 감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안겨준 군 면제의 혜택을 입은 젊은 선수들이 의욕적인 자세로 대회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세대교체를 이룬 팀 전력에 대해서도 2년 전에 비해 경험과 조직력을 키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이기도 한 심재복(24. 인천도시개발공사)은 175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2년 전 크로아티아 대회에서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단단히 보여줬다. 이번에도 그는 당당히 16명의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대회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오자고 형들이랑 단단히 다짐했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남자 핸드볼이 한 걸음 올라서려는 중요한 순간이잖아요. 이 상승세를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죠.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죠."

 

윤경신 백원철 강일구 등 이른바 베테랑들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빠졌다. 대신 20대 초반의 젊은 피를 수혈, 대회를 준비하던 4주간의 훈련기간 동안 예전보다 훨씬 강도 높은 체력강화에 집중했다.

 

 

 

 

"핸드볼 세계선수권은 축구로 치면 월드컵이잖아요. 처음 크로아티아에 가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핸드볼이 인기가 많다는 건 알았지만 관중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자국 팀이 아니라도 박수를 보내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온 몸이 짜릿했어요. 핸드볼도 이런 분위기에서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니깐요.(웃음) 다시 그 무대를 휘젓고 뛸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뛰어요."

 

 

 

 


심재복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어떻게 펼쳐보일 것인가에 대해 각자 진지하게 고민하며 의논을 할 정도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출국 전부터 선수들 마음은 이미 대회가 열리는 스웨덴 예테보리의 경기장으로 향해 있다며 배시시 웃었다.

 

"이번에 대회가 열리는 스웨덴도 핸드볼 인기가 대단하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스웨덴이 우리랑 같은 조니까 예선 때 만날거예요. 아마 홈 관중이 많겠죠? 그래서 더 기대되고 재미있을 거 같아요."

 

개최국의 일방적인 응원공세도 기꺼이 즐기겠다던 심재복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이내 표정이 일그러졌다.

 

"크로아티아 대회에서 경기 승패도 중요하지만 진짜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뛰고 12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돌아왔죠. 그리고 곧바로 국내에서 열린 핸드볼 큰잔치에 나갔는데 관중이 50명 정도 뿐이었어요. 뭐랄까, 허전하다고 해야 할까, 갑자기 초라해지는 느낌이었죠."
 

 

 

 

 

 

다행히 핸드볼 세계선수권은 월드컵처럼 4년 주기가 아닌 2년마다 열린다. 심재복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관중의 함성과 응원 열기를 ''에너지''로 삼아 기억하고 복기할 수 있도록 비교적 짧은 주기로 개최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한데볼''로 불리며 초라해지기도 하고 서럽기도 한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 이제 그 능력에 걸맞는 큰 박수를 원없이 받고 국내에선 느낄 수 없는 별천지에서 목표로 한 4강신화 달성과 함께 개인적인 전율과 감동을 모두 가슴에 품고 돌아오길 바란다.

 

 

<조이뉴스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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