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남자핸드볼대표팀이 2011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웨덴에서 부러움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의 스칸디나비움에서 치러진 스웨덴-슬로바키아 간의 예선 D조 2차전을 관전했다.
홈팀 스웨덴의 경기였던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645크로네(약 11만원)에 달하는 1등석을 포함해 1만2000석에 달하는 경기장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였다.
김진수 선수단장(핸드볼협회 부회장)은 17일 "부러운 열기였다. 우리도 이 같은 날이 와야 할텐데..."라고 부러움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해왔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과 함께 D조에 속한 스웨덴은 우승을 4차례나 차지했을 정도로 핸드볼 강국이다.
헨릭 라르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0. AC밀란)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한 축구 못지 않게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4개 팀이 치르는 핸드볼리그인 엘리트세리엔(Elitserien)의 인기도 대단하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경기가 열릴 때면 대표팀 관련 기념품을 파는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IHF 세계랭킹을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로 핸드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스웨덴과 맞붙게 될 한국 선수단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스웨덴 어린이들은 이름도 모르는 외국 선수들에게 사인공세를 퍼붓고 있다. 자국 스웨덴과 한 조에 속한 한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올림픽 효자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한국 선수들에게 세계선수권대회는 그저 부럽기만한 ''신세계''나 다름없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파견한 팀 가이드인 현지 대학생 제니 산드베리 씨는 “핸드볼 의 인기가 많다 보니 스웨덴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내고, 이 때문에 팬들로부터 계속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핸드볼이 있기 때문에 북유럽 스웨덴의 긴 겨울밤을 조금은 덜 무료하게 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칠레전에서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한 한국은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 오전 4시15분 스칸디나비움에서 스웨덴과 예선 D조 3차전을 치른다.
<뉴시스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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