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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핸드볼 영웅 인터뷰①- 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명순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1.03.12
조회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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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전설의 핸드볼 메달리스트 인터뷰 기사 연재를 시작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명순(당시 PV) 선수이다. 

 

 

 

 

 

88년도 서울올림픽이 배출한 스타 김명순(48) 선수는 이제 목사 사모님이 되었다. 올림픽 이후 23년 만에 만난 핸드볼 영웅은 이제 신앙인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3월 11일 그녀가 남편(김영수 목사)과 함께 목회를 하고 있다는 서울 광진구 광진제일교회를 찾았다. 그 동안 핸드볼 팬들이 궁금해 했던 그녀의 선수 시절 이야기, 후배들을 위한 조언, 은퇴 이후 삶에 대해 들어보았다.

 

 

 

초등선수 시절부터 키운 ‘국가대표’의 꿈 
중고등, 대학 시절 수없이 했던 우승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 활동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전라남도 무완군 현경면 용정리에 있는 양정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유난히 큰 키 때문에 6학년 때 핸드볼 선수로 발탁되었다. 핸드볼이 너무 재미있어 훈련하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때부터 태극기를 가슴에 단 국가대표선수가 꿈이었다.  

 

-학창 시절과 한국체대 선수 시절 성적이 궁금하다. 

 

해제중학교(전남 무안군 해제면) 3년 내내 출전하는 전국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했다. 백제여상(현재 백제여고) 때는 서울에서 열리는 종별 대회와 선수권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가며 했다. 한국체대 선수 시절 전국체전에서 막강한 우승 후보였던 인천시청과의 결승전 승리로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후 1984년부터 실업팀인 ‘초당약품’ 소속 선수로 5년동안 뛰었다.    

 

 


 

대표선수 시절 힘들었던 불암산 산악훈련 
훈련 전 장신vs단신 축구게임도 즐거운 추억

 

 

-86년도 국가대표선수로 뽑힌 후 태릉선수촌에서 한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매주 토요일 불암산 산악훈련이 가장 힘들었다. 선수들 모두 자신의 평소 기록이나 그 보다 더 나은 기록을 목표로 열심히 산을 올랐다. 5명 이상 자신의 원래 기록에 미치지 못하면 선수들 전체 주말외박 금지였다.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선수는 따로 벌칙까지 받았다. 매주 목요일 새벽 훈련으로 ‘12분 달리기’도 했었는데, 끝나고 나면 너무 힘들어 바로 운동장 바닥에 쓰러졌었다.  

 

-훈련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본격적 훈련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 코치님들과 함께 장신과 단신 선수들 간 축구 경기를 했다. 물론 항상 이기는 팀은 단산 팀이었다. 당시 나도 이 팀 선수였는데 장신 팀 후배들이 이기려 애써 봐도 감히 선배인 나를 거칠게 수비하고 골을 넣을 수 없었기에 매우 억울해(?)했다. 이 경기도 지면 감독님, 코치님들께 혼났기 때문이다.

 

 

 

 

 

 

당당한 자신감으로 우승한 러시아와의 결승전
후배들은 우리 승리 신화 이어갈 주역들
 

 

 

-88년도 서울올림픽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는?

 

물론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 러시아(구소련)였다. 키나 덩치가 우리의 두 배였다. 최고 실력을 갖춘 팀이었다. 우리가 골을 넣으면 러시아도 이어 득점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종료 7분전 우리가 2점차로 지고 있던 때 동료들과 함께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결국  21-19, 2점차로 세계최강 러시아를 꺾었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던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도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또 선수들 간에 서로 이해와 격려를 해주기 바란다. 그러면 매 경기마다 최고 팀웍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88년도 국가대표들도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킨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후배들이 우리가 만든 금메달 신화보다 더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 

 

 

 

남편도 자랑스러워 하는 금메달리스트 아내
앞으로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나설 계획

 

 

- 자녀들(3남매)과 남편의 전직 핸드볼 영웅 김명순 선수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가족들 모두 너무 자랑스러워한다. 작년 11월 남편이 한국체대에서 열린 메달리스트들 친선 경기 참여를 원해 함께 갔다. 그 때 골까지 성공시켰었다. 남편의 키가 182cm고, 운동 신경도 좋아 그 날 숨겨져 있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된 것 같다. 이후로 본인이 핸드볼 더 하고 싶어 한다. 운동이라면 종목 가리지 않고 잘하는 둘째 아들(17) 취미도 핸드볼이다. 가족들이 내가 사랑하는 운동과 신앙 생활을  함께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신난다.또 다른 값진 금메달을 얻은 느낌이다.

 

-핸드볼인으로서 올해 특별한 계획 가지고 있나?


 
내가 열심히 땀 흘리며 훈련했던 태릉선수촌을 찾아 국가대표선수단을 격려해 주고 싶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따뜻한 격려밖에 없는 것 같다. 88년도 동기 선수들과 함께 이를 꼭 실천할 계획이다. 
 
 
 

 

 

< 대한핸드볼협회 이하영 작가 salsadream@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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