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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핸드볼연맹, 올림픽 아시아예선 편파판정 심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12.05
조회수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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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쿠웨이트와 재경기 기대\"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휘말리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 쿠웨이트에 빼앗긴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재경기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오는 17-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난 9월 일본 도요타에서 벌어진 한국과 쿠웨이트의 올림픽 아시아 예선 1차전과 관련해 편파판정이 있었는지 여부와 향후 대응 방안을 심의한다고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당시 러시아 출신의 알렉산더 코즈코프 경기 감독관과 독일인 심판 2명을 파견했던 IHF는 한국-쿠웨이트전 전후 상황을 상세하게 전하기도 했다.

애초에 경기 진행을 독일 심판이 하기로 돼 있었는데 경기 직전 중동 심판으로 바뀐 사실과 코즈코프 감독관이 경기를 수시로 중단시켜 심판들에게 주의를 줬다는 내용이었다.

IHF는 또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부터 항의 서한을 전달받고 지난 9월2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건을 처음 논의했으며, 경기 비디오를 분석한 뒤 이번 이사회에서 모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사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IHF는 덧붙였다.

IHF가 편파판정 문제를 이사회에서 다루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 이는 KOC가 IHF뿐만 아니라 IOC에도 강력한 항의와 함께 진상 조사를 촉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HF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우리는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결론이 나기 전까지 의혹을 제기하는 모든 보도는 잘못된 것이고 핸드볼이 올림픽 종목에서 빠진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니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IHF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대한핸드볼협회는 재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며 반겼다.

IHF 이사회는 하산 무스타파(이집트) 회장을 비롯해 모두 1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쿠웨이트 출신은 단 2명 뿐이고 유럽 출신은 5명이나 된다.

유럽 출신 이사들은 그동안 IHF가 AHF 회장인 쿠웨이트 왕자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된 것에 불만을 갖고 있어 한국에 유리한 쪽으로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이미 IHF 소속 159개 국가에 한국-쿠웨이트전 편파판정이 담긴 비디오를 보내 AHF의 횡포가 정도를 넘어섰다는 여론을 조성해 놓았다.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내용의 답장도 도착하고 있다. 정규오 협회 국제업무팀장은 \"리히텐슈타인 연맹에서 \'슬픈 일이다. 가능하면 재경기를 해야 한다. 힘이 될 수 있는 한 돕겠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정형균 협회 상임 부회장은 \"일단 이사회에 참석해 봐야 알겠지만 앞으로 IHF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모두 관장하도록 규정이 바뀔 것으로 보이며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분리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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